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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소담출판사 펴냄
부가정보 : 2002.02.18 발간
정가:8,000원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책을발간한 작가
에쿠니가오리
에쿠니 가오리 저·김난주 역
「 반짝반짝 빛나는 」
내가 좋아하는 소설 중 하나다. 예전에 친구의 추천으로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사러갔는데, 그땐 일본문화 완전개방 전이라 소량인쇄로 구하기가 힘들었다. 요즘은 어느 서점에나 다 있지만.. (웃음)
'상식'에선 벗어난 부부가 등장한다. '무츠키'와 '쇼코'. '쇼코'는 알콜중독에 정신병(약간의 조울증)이 있고, '무츠키'는 동성애자다. 두 사람 다 결혼과는 거리가 있지만 중매로 만나 몇가지 조건을 달고 결혼했다. - 각자 애인을 만들 권리가 있다, 와 같은.
'무츠키'는 의사이기 때문에 '쇼코'의 상태를 잘 알고 있으며, 가슴깊이 '쇼코'를 이해하고 아낀다.
'쇼코'는, '곤'과 사이가 좋다. '곤'은 '무츠키'의 애인이다. (물론 남자) '무츠키'에게서 '곤'의 이야기를 듣는것도 좋아한다. 거품이 풍성한 샴페인과 곤의 나무(곤이 선물한 나무)와 세잔느의 그림. 그리고 '무츠키'... 그런 밤을 쇼코는 좋아한다.
그리고 '쇼코'는 '무츠키'를 사랑한다. 성실하고 따뜻하며 다정다감한 남편. 남편을 사랑하는게 이상한 모순적인 상황. 하지만 '무츠키'만 사랑하는게 아니라, '곤'까지도... 그러니까 '무츠키'의 모든것을 사랑한다.
물론 섹스(sex)는 없다. 그저 감정의 교류만 있을뿐.
'쇼코'는 '무츠키'의 아이를 낳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동시에 '곤'이 아이를 낳을수 있으면 하고 바란다. 그리곤 '쇼코'만의 방법을 고안하기도 하고..
'쇼코'가 말하길 '무츠키들'-'들'이란 무츠키와 친문이 있는 동성애자들을 말하는 것이다-은 "은사자" 같다고 한다. 눈처럼 하얀 갈기에 초식을 하고 단명하는 전설속의 은사자. 그리고 '쇼코', 또한 은사자.
에쿠니 특유의 간결한 문체로 이 이상한 관계가 평화스럽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이들이 전혀 이상해보이지 않는 것은, 그들이 행복해보이기 때문이다. 쇼코도, 무츠키도, 곤도...
현실적인 인물들의 비현실적인 관계. 그들의 소소한 일상.
웃음소리가, 그 얼굴들이 눈에 선명히 보이는것만 같은 달콤한 엔딩.
모든게 너무나도 매력적이라고…
"변하지 않을거야. 그들도... 그리고 나도."
"모든것이 반짝반짝 빛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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