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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3년차의 요리

남호진 |2006.07.18 18:26
조회 265 |추천 1

자취를 하면서 우리집에 와본 사람들은,

나에게 꼭 음식을 잘한다, 집을 깔끔하게 해 놓고 사는구나,

라고 말했다.

 

하지만 집에만 돌아오면 다섯명의 나의 적군들은

내 자취집이 가히 상상이 된다며

좀 치우고 살라고 한다.(내가, 뭘 어째서..ㅠ_ㅠ)

 

 

 

 

 

나도 혼자 있을땐, 나를 위한 요리를 잘 해먹는 편이다.

요리사들처럼 솜씨를 부려볼 순 없지만,

시집갔을 때, 남편 굶기지는 않을 정도-ㅎ

근데, 개인적으로 한번 요리하려면 큰 맘을 먹어야 해서

어지간 하면 내 남편은 살림을 잘 했으면 좋겠다.

(결국 그런건가-_-)

 

내가 한번이라도 해 보고, 반응이 좋았던 음식만 나열해 본다.

물론, 아주 잘 하진 않는다. 설거지 거리가 많으면 혼자선 밥도 안먹는 스타일이라

옆에 누가 붙어있어야지 못이기는 척 먹는다.

 

자취 3년차 이상이신 고수님들도 많을거라 생각하지만,

한번쯤, 그냥 참고해 보시길,ㅋ^-^

 

 

1. 밥종류

-볶음밥 :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어서 맛있게 볶아주세요. 김치, 참치, 계란, 당근, 파, 볶아먹기만 해도 아주 맛있삼 :3

 

-영양죽 : 쌀을 적당히 불려놓고 뚝배기(이게 아주 중요함!)에 넣어 장시간 끓여준다. 물은 여러번 나누어 부어야 쌀이 잘 퍼지고, 이제 그 속에 각종 재료를 넣어주기만 하면 아주 그만.

 

-영양밥 : 밥을 지을 때, 고구마, 감자, 혹은 밤을 넣어서 지어 양념간장에 비벼먹으면 되는데 콩나물밥도 마찬가지. 그냥 넣어주기만 하면 돼요. 무지쉽삼-ㅋ 그리고 흰쌀밥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지 않으니깐, 흑미, 보리쌀 등등도 함께 넣어주삼^^

 

 

2. 국종류

-김치국 : 김치가 맛있으면 김치랑 물이랑 다시다를 조금 넣고 끓여주기만 하면 된다. 파, 마늘등의 양념은 선택사항.

 

-콩나물국 : 이상하게도 내가 어려워 하는 요리. 청양고추와 소금, 다시다로만 간을 하는게 가장 깔끔했다. 해장한답시고 끓이던 도중 어지럼증에 쓰러졌던 적이 있다. 절대, 술먹은 다음날엔 무리해서 요리하면 안돼요~

 

-만두국 : 만두가 국의 맛을 좌우하는데, 간장과 다시다, 마늘로 간을 하면 된다. 결국 국은 국물을 어떻게 내느냐가 좌우하는듯..^^

 

-계란국 : 정말 재료 없을때, 계란 풀고, 두부같은거 좀 넣고 끓이면 된다. 아, 무를 채썰고 고춧가루를 풀어서 끓여도 정말 맛있삼^^

 

 

3. 찌개류

-된장찌개 : 된장과 청양고추, 두부, 버섯을 넣고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이면 되는 초간단 요리. 단, 내 요리솜씨라기 보단 할머니네집 된장맛이 90% 이상 영향을 미치는 듯.

 

-김치찌개 : 김치국 만큼이나 간단하다. 고기를 넣어서 끓여도 되고, 참치를 넣어서 끓여도 되는데, 어지간히 익은 신김치가 있다면 한번 헹궈서 물을 붓고 들기름과 설탕만 살짝 넣어 끓이면 진짜 맛있는 하얀 신김치찌개가 된다. 해보세요^^

 

-부대찌개 : 김치찌개의 연장선상. 두부, 라면, 스팸, 치즈 등을 넣고 넓은 그릇에서 보글보글 끓여준다. 라면은 마지막에 넣어야 제맛이고, 다른건, 성향따라 넣으면 됨. 역시 김치가 가장 중요해요.

 

-생태찌개 : 울 동아리 애들에게 사랑받았던 요리. 해장용으로 아주 그만이다. 엄마에게 전화해가면서 더듬더듬 만들었는데 성공한 요리. 물이 끓으면 무를 넣어주고, 또 끓이다가 생태를 넣고 푹 끓여준다. 끓이면서 고춧가루와 소금, 마늘과 다시다, 파로 간을 하는데 정말 시원하고 맛있다.

 

-닭도리탕 : 개인적으로 간장양념 닭도리탕을 좋아하는 편. 밑바닥엔 감자와 무를 깔아준다. 닭에 간장을 붓고(물 안됨!) 끓이면 물이 생기는데, 그때 설탕으로 염도를 조절하고, 취향에 따라 마지막에 당면을 넣어주면 끝. 파, 마늘, 등등은 필수사항이지요^^

 

-동태찌개 : 생태찌개와 동일하나, 하얗게 소금간만 해도 너무너무 맛있삼^-^

 

-두부새우젓찌개 : 두부로만 허기를 때울 미녀들에게 적극 추천. 새우젓은 아주 조금만 넣고, 두부를 정사각형으로 썰은 다음, 고춧가루를 조금만 뿌려 보글보글 끓여준다. 물도 물론, 넣고.ㅋ 칼칼하면서도 속이 든든해져요~

 

 

4. 술안주

-두부김치 : 두부를 살짝 삶아주고, 곁다리(오뎅, 햄 같은것)도 삶아주고(구우면 안돼요!)도 놓아준 후, 가운데에 들기름으로 살짝 무쳐준 김치를 놓으면 된다. 볶아도 상관없으나, 기름기를 생각한다면 물기 뺀 달콤한 김치가 더 맛있어요~

 

-계란찜 : 물넣고, 계란 풀고(물의 비율이 조금 더 많아야 함), 뚝배기에서 은은하게 끓여준다. 소금간은 끓이기 전에 미리 해야 함. 느끼한거 싫으면 파와, 두부, 두부를 넣어서 끓여주면 고것도 별미.

 

-매운라면 : 결국은 부대찌개의 연장. 해장하면서 술 드시라는 의미에서, 청양고추와 콩나물, 두부, 매운김치를 송송 썰어넣고 라면을 넣고 끓이면 완성.

 

5. 나 혼자밖에 못먹는 음식

-다이어트라면 : 라면의 화학조미료 맛이 싫어서 면은 먼저 삶아놓고, 조림간장과 마늘, 다시다로 간을 한 국물에 다시 한번 삶아주는데, 담백하지만 남들에게 권하기엔 살짝 두렵다. 혼자있을때 시도해 보삼^^

 

-된장죽 : 한참 빈혈에 시달릴때 나를 구제해 준 음식. 쌀을 넣고 우선 죽을 끓이다가 (할머니네집)된장을 푼 물을 부어주고, 청양고추와 버섯을 잘게 썰어 넣고 끓여준다. 따로 간을 할 필요도 없고, 짜지도 않고 한사발 먹으면 정말 기운이 부쩍부쩍, 물론 혼자만 먹어본 음식이니, 각자 해드셔보세요..ㅋ

 

6. 별미

-해물파전 : 비오는날 동동주랑 먹으면 그만인 해물파전은, 사실 별거 없다. 부침가루에 부추와 양파, 호박을 넣어주기만 하면 일단 부침개 반죽이 완성. 거기에 해물을 넣으면 해물파전, 물기가 좀 없는 상태에서 신김치를 넣어주면 김치전, 엄마는 김치전에 홍합도 갈아 넣으시는데 그것또한 별미. 아~ 스읍,ㅋ

 

-수제비 : 밀가루 한그릇으로 여러명이 배불리 먹을수 있는 감동의 음식. 질척하게 반죽해서 손으로 뚝뚝 떼어 넣는 못난이 수제비도 있고, 만두피 정도로 반죽해서 칼로 썰어 넣는 예쁜이 수제비도 있다. 좀더 신경써서 칼질을 예쁘게 하면 칼국수..!! 감자와 호박을 넣고 소금과 마늘, 간장으로 양념을 하면 맛있어요..^^

 

-등산용 김밥과 주먹밥 : 친구와 계룡산 등반시 맛있게 먹었던 짝퉁 충무김밥. 밥에 소금과 깨, 식초로 맛있게 양념을 하고 김으로 둘둘 만다. 김치는 새콤하게 무쳐서 따로 싸서 산에 올라가 김치와 밥을 함께 먹으면 천하일미-ㅎ//

 

 

 

 

이제 자취도 막바지다.

집에 있는 날이 더 많을 올해.

공부하면서,

우리 가족을 위해,

별미를 가끔 만들어 줘야겠다.

불안해 하지마쇼, 이젠 맛있게 만들어 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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