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오드리의 보이지 않는게 빠지는 개털같은 음모인가?
스텐지의 빨래 솔로 긁어도 끄떡 안하는 개털같은 경계인가?
2만원대에서 3만원 대로 오른 게 두 가진데 핸폰요금과 케이블방송인터넷요금이다.
핸폰은 통신사를 옮기면서 1년 지난 모델을 5만원 정도로 저렴하게 바꿨는데 사진도 좀 더 잘 찍히고 삼화고속을 타면서 라디오를 듣는등 나름 잘 사용했지만 이상하게 1년여간 핸폰 요금이 4만원이상 지속적으로 나왔다. 바꿀때 추가로 장난치는 건 없다고 나름 믿을만한?(모교 내의 대리점) 곳에서 했었고 할부금 식으로 따로 항목이 정해져 만원씩 빠지거나 한것도 아니고 통화요금이 그렇게 나온것이다. 그때랑 지금이랑 전화를 사용하는 패턴이 바뀔만한 이유는 없는데 1년여 지나니까 몇달간 3만원대로 나오고 최근에야 아슬하게 2만원대가 나온다. 일하기 시작한 11월부터 겨울까지는 그렇다 쳐도 핸폰 바꾸고 11월까지는 그렇게 많이 나올 이유를 모르겠다.
정말 뉴스에서처럼 큰회사에서도 어떤식으로든 속이면서 이윤을 추구하는 모양인가?
피해의식일지도 모른다. 몇분까지 사용한것도 나오고 24시 이후에 거의 60% 사용한다는 그래프까지 나오는데 뭔가 수상하다면 그건 완전 문서조작 아닌가? 근데 근 일년여 동안 꾸준히 내가 한달 중 24시 이후에 120여분 통화한 사람은 도데체 누구일까?
술취해서 집을 못찾겠다며 횡설수설하여 남자로서의 시험에 들게 했던 사람,
술취해서 형, 님, 야 염두에 두었던 사람에 연달아 전화를 하면서 객기를 부렸던 나,
P, L, J 등 가까운 친구를 제외하면 내가 직접 전화한 경우는 많지 않을 텐데,
나 아닌 내가 혹은 누가 밤마다 폰팅을 하고 있는 걸까?!! 이런.
거의 매일 길게 한통화 한건데 글쎄 목록을 뽑아보지 않는 이상 참,미스오드리개터리다.
직관적으로 나의 의심은 나름 통계적이고 분석적이다.
내가 역사상 5만원대 요금을 내 본 적이 없고 최근 몇년간 제일 바빠던 디드릭 점장이 시절이나 거미숲 출부 시절에 핸폰 요금이 4만원대였는데 아무리 LG가 KTF보다 싸다고는 하나 왜 내가 의식하기 시작한 최근에서야 별안간 내 평균 요금이었던 2만원대가 나오는 걸까?
구찮지만 명세서를 모아서 분석을 해 봐야 겠다.
작년에 특이할 상황은 내가 독립해 혼자 살기 시작했다는 사실이고 초동창 고동창 등 새롭게 만나 관계를 지속하게 된 친구들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공통적으로 24시 이후라면 분명 술과 관계된 것이다.
케이블 방송 및 인터넷 요금이 일방적으로 2만원 대에서 3만원 대로 오르고,
채널이 45개에서 70여개로 늘고,
45번까지만 나오는 겉은 LG 속은 GOLDSTAR 중고티비에서
47번부터 99번까지는 번호를 찍어야 나오는 삼성 명품 중고티비로 바꾼 이후에(46번 가톨릭 방송은 여긴선 완전 경계에 있는 채널이다!),
봄의 왈츠 재방송을 보거나 -
엇그제 부천영화제 가기 전에 김밥천국에서 새우볶음밥을 먹으면서 한효주가 such much 연상되는 한 여학생이 남학생 앞에서 돈까스를 먹는 것을 보았다. 남학생은 포크로 김치라면을 스파게티 먹듯이 돌돌말면서 계속 문자를 치고 있었다. 돈까스 값과 효주 옆에 있는 약간 귀여운 여학생을 담당할 원군을 찾고 있는 것일까? 여하간 저건 똥폼이 아니라 능력이요 카리스마이다. 한마디도 않하고 쳐다도 보지 않고 마주하고 있는 놈을 봐라, 어쩔 줄 모르며 돈까스에 포크만 댔다말았다 하며 웃고 있는 그녀를 봐라!!! 저 걸 어찌 본받을 수 있을까!!
하얀 얼굴에 더 하얀 치아에 반짝이는 그녀의 눈망울에 다양한 워킹으로 최대한 클로즈업 했다. 어쩔 수 없이 눈을 많이 마주쳤다. 기분 나쁘지 않은 표정이다. 가봉이 효주를 모른다는게 안타까울 나름이었다. 흠 정말 많이 닮았군, 해준다면 더 뿌듯할 텐데...
근데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성의 감정이 적었다. 그래서 일까? 한효주에 열광한 기분이 가물가물해 지는 건..
- 여튼 봄의 왈츠가 종영되고는 쉬는 날 이승엽 라이브를 켜놓고 딴청을 하거나 일 끝나고 월드컵을 보며 아침인지 저녁인지를 먹으면서,
스포츠 채널 셋에 음악채널 셋에 MBC 무비 채널도 누르면서 나름 만족스런 월드컵 시즌을 보내고 나서는
이제16강이든 4강이든 가물가물하듯이
이제 채널이 늘어난 장점을 찾을 수 없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드라마 원래 잘 안보고 스포츠 재방은 10분도 못보는 터라
얼마전 2천원만 더 내면 바둑도 보고 NHK BBS도 봐요~하며 아줌마가 전화 왔을때 NHK! BBS!!하고 혹 한건 아주 혹 하는 순간이었다. 에로도 있어요 큭, 했으면 모를까..
안해요, 저 바둑 못둬요, 지금도 비싸요, 요금 목록도 이랬다 저랬다하고(신분할인은 뭐고 모뎀 요금도 이랬다저랬다하고 두어달은 완전 지맘데로 요금제였다) 하면서 핸폰 요금도 이상하고 정말 다들 너무해~했더니,
순진하군 하듯이 웃으며 아줌마가 가서 그거 따져야 돼요 했다.
더이상 속으며 살면 바본가? 게으른 건가? 따지면 본전 찾을까?
근데 아까 한밤에 소문으로만 듣던 '휴먼다큐 사랑'의 한편을 65번 Q채널에서 봤다.
많이 울었다.
오드리 스텐지는 좀 보다가 자세를 바꿔 잠이 들었다 내가 많이 우니까 깨고는 했다.
열심히 살아야 겠다고 다시 깨닫으면서 변기에서 시작해 욕실 전체에 옥시 하픽을 피칠갑 하듯이(갑자기 엊그제 본 거미숲과 유사한 플롯의 웃기는 공포영화 REEKER가 생각난다) 뿌리고 물벼락을 날리며 솔질을 했다. 밥도 먹고 다시 고스톱을 열심히 쳐 초인을 능가하려 컴을 켰으나 정기점검의 날이다.
그래서 이러고 있다.
익숙한 아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잘 시간이다. 쉬는 날에는 특히 부지런 해야 겠다. 영화도 보러 가고 집에 가 빨래도 해 오고 아프다는 쥴리엣 약국도 데려가보고 일본 정보도 알아보고 달리기 연습도 하고 애들 숙제도 깔끔하게 체크하고 특강준비도 미리미리하고 계속 꿈도 꾸고 계속 공상도 하고 차 내부 청소도 하고 약수물 안떠도 약수터 가고 오드리 산책도 자주 나가고 못봤던 친구도 보러 가고 고고고더블맞고는 적게 하고...
찾지 않아도 그렇게, 가득 많은 것들과 할 일들이 있다.
할 수 있고 해도 될 일들이다.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일 때도 미는 봉걸레로 닦아도 먼진지 털인지 잘 보이지 않는 오드리의 개털,
집 안에서의 내 모든 행동들을 가만히 지켜보지만
티비를 볼때나
컴퓨터에 않아 있을 때면 내 품에 몸을 편안히 누이고 소근소근 잠을 자는 오드리의 털을 세게 집어 당겨보았다.
아주 가는 털이 보인다.
경계심 같은 건 보이지 않으며 내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잠들어 있을 오드리 스텐지 양을 뒷골이 뻣뻣하고 허리가 땡겨 그만 깨워야 겠다.
요샌 걸을 때 발목 아픈거 보다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아픈게 더 심하다. 잘 살으라는 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