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말하는 남자의 속마음“그 남자를 믿지 마세요”
남자는 남자의 눈으로 보아야 정확한 법.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는 남자가 결국 여자를 울릴 놈인지는 오로지 남자만이 알 수 있다. 이삼십대 남자들이 그 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따끔한 조언으로, 아직 세상에 남아있는 질 나쁜 늑대로부터 여자들을 구해내었다.
처음이야, 첫 사랑이야
당신에게 ‘처음’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 남자는 무조건 조심하자. 까놓고 말해 나이 서른 에 해보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으랴. 하지만 선수 기질이 다분한 남자는 여자들이 “처음”이라는 단어에 민감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남자들이 얘기하는 “니가 나의 첫사랑이야, 이런거 나 처음해보는거야, 나 첫경험이야.” 라는 말은 모두 뻥. 대화속에 처음이라는 설레이는 단어를 집어넣어 여자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려는 얄팍한 속임수이다.
(윤춘식, 30세, 헤드헌터)
저돌적인 프로포즈가 남자답다?
만난지 얼마 안 되어 사귀자는 말을 하는 남자. 왠지 터프하고 어떤 면으로는 솔직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저돌적인 프로포즈를 한 머릿속에는 오히려 아무 생각도 없다고 보면 된다. 남자들은 여자에게 실연을 당하면, 마음이 많이 약해지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개망나니가 된다. 순간의 괴로움을 벗어나기 위해, 과거 그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급하게 다른 여자친구를 찾으려고 한다. 여자친구와 최근에 헤어진 것이 아니라면 더 위험하다. 그는 지금 한 마리 외로운 늑대일 뿐이다.
(박진형, 31세, 영화감독)
내가 책임진다!!
평소 사랑을 나눌 때, 여자들은 피임도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려 하지만 남자들은 2%의 쾌락 증진을 위해 기구 사용을 꺼린다. 그러면서 여자친구에게 하는 말, “걱정하지마, 임신하면 내가 너 책임진다” 하지만 그 다음날 되면 불안 초조해서 죽을 것만 같아 하는 것이 남자다. 진짜 평생 책임질 마음이 있다면 왜 그런 마음이 들까?
(강석현, 27세, 학생)
본인 입으로 “나는 클린한 남자”
내 생각엔 남자 100명중 3~4명만 똑바른 인간이다. 남자는 이 세상 모든 여자들에게 열려있다. 당신의 남자는 이미 순이, 말순이, 춘애등 셀 수 없이 많은 여자들과 비밀리에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길가다 잘 빠진 여자들을 보면 정신 못 차린다.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는 절대 한눈팔지 않는 순수한 사람이라고 오바 해서 강조하는 사람은 마음속에 있는 수많은 여자들이 순간순간 튀어나오는 것을 억누르기 위한 자기 위안이다.
(최경석, 30세, 자영업)
난 밥먹고 술 마시면 술발이 안받드라?
여자친구를 만나 저녁밥을 생략하고 술을 마시자는 사람들 60% 는 나쁜 마음을 먹고 있다고 생각된다. 곧 죽어도 아침밥은 꼬박꼬박 챙겨 먹으면서 왜 저녁밥은 안 먹을까. 밥 대신 술로 배를 채워 여자의 정신을 혼미하게 하려는 수작. 남자들은 섹스 앞에서는 밥 먹는 시간도 아깝다. 그런 남자가 한 여자랑 몇 년 사귀고 나면 술은커녕 저녁만 먹고 차도 안마시고 집에가자고 한다.
(김경천, 26세, 학원 강사)
지갑 열리는 횟수가 줄어들 때
데이트 할 때 처음에는 여자가 차 값이라도 낼려 치면 얼굴 찡그리고 손사래치며 자기가 다 내겠다고 하더니, 언젠가부터 데이트 비용을 자주 전가하는 남자. 여자에게 돈 쓰는 것을 아까워하는 남자는 이미 마음이 떠나있고, 그 여자를 만나는 것 자체를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시간도 투자했는데, 돈까지 쓸 수 없지.’ 라는 심리.
(박성대, 32세, 회사원)
그의 전화기는 X-File
둘이 있을 때 전화나 문자가 자주 오는 사람. 양다리 이상일 가능성 99%. 남자들끼리는 그리 자주 문자를 주고받거나 전화통화 하는 일이 없다. 하루에 두 통 이상 전화 오는건 생일 정도? 그런데 반대로 여자와 함께 있지 않을 때 자주 연락을 받지 못하는 남자(특히 저녁시간), 그리고 핸드폰에 비밀번호를 걸어 놓아 수신, 발신 내역과 폰카 사진도 볼 수 없게 해 놓는다. 결정적으로 핸드폰을 진동으로 해 놓고 절대 테이블 위에 꺼내 놓지 않는 남자는 뒤가 구린 남자. 기억을 잘 더듬어 보자. 그 남자의 핸드폰 기종과 컬러가 당신 머릿속에 선명하게 떠오르는지.
(남성일, 28세, 무직)
이런 행동 종합 선물세트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여자친구를 제외한 술자리를 갖는 者. 술집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친구를 같이 놀자고 말하지 않고 살살 달래 돌려보내는 者. 한달에 한번 이상 선물공세를 하는 者. 매일 만나면서 매일 다른 옷을 입는 者. 특별한 이유 없이 약속장소에 늦게 나오는 者. 자신에게 과분한 복장 내지는 소지품을 좋아하는 者. 개인적인 편차는 있을 수 있지만, 사회보편성에 기인할 때 남자가 볼 때 별로인 남자다.
(김이선, 35세, 회사원)
입만 열면 솜사탕
“당신 같은 여자는 처음이야” “이 시대에 너 같은 여자가 없지” “넌 정말 신부감으로 최고야” 이런 멘트는 유치하지 않으면서도 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사들. 드라마 속에서나 나올 법한 이런 멘트 들을 날리는 남자 중에서 정신 똑바로 박힌 남자 없다. 저런 대사는 결혼하고 말해도 결코 늦지 않다. 헛기름 먹고 뜬 비행기는 쉽게 추락한다는 말이 있다. 여자들이여, 남자들의 뻐꾸기에 너무 붕붕 뜨지 말자.
(김봉남, 24세, 디자이너)
친한 여자친구가 많은 남자
나의 그에게 간도 쓸개도 다 빼줄 만큼 성심성의를 다 하는 이성 친구(혹은 누나)가 있다면? 돈이 필요하면 돈을 빌려주고, 경기도 지역 1시간 이내라면 어디든 데리러 오는 그의 이성친구. 그게 꼭 한 명 정도가 아니라 여러 명 이라면 의심해 볼 만하다. 당신의 남자는 그 이름모를 그녀에게 종종 몸으로 서비스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녀는 친구라는 이름의 탈을 쓴 정부일 수도 있다.
(김범진, 28세, 골프선수)
눈이 슬픈 그 남자
만난지 얼마 안되어 과거의 슬픈 얘기를 늘어놓는 남자. 어릴 적 자신의 여자친구가 죽었다던지, 슬픈 가족사, 자신이 갖고 있는 정신적 공황 등...여자에게 슬픈 얘기들을 늘어놓는 남자는 여자의 모성애를 마구마구 자극하는 고단수다. 여자들은 대부분 남자들의 눈물에 약하고 슬퍼보이는 눈망울에 보호본능을 드러낸다. 그가 바람둥이가 아니라면 자신의 마음조차 컨트롤 못하는 심약한 남자.
(정대협, 27세, 컴퓨터 프로그래머)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3번 만날 때까지 점잖은 모습으로 자신의 꿈이나 이상을 자주 얘기하고, 그러면서도 유머감각도 뛰어난, 그리고 쪼잔한 누구와는 비교되게 안주도 여러 개 시키는 그의 센스! 술을 많이 먹어도 정신을 잃지 않는 자기 절제 완전 가능한 한마디로 나이스 가이. 전화와 문자는 귀찮을 정도로 자주 보내다가 네 번째 만나는 날, 수줍은 듯 불타는 첫 키스. 하지만 그 날도 순순히 집에 들여보내고 새벽까지 이어진 재미난 전화통화. 모든 것이 한 치의 의심도 없는 완벽한 연애의 단계라고 의심 없이 느껴질 때 여자들은 연애감정에 푹 빠져 ‘이런 것이 바로 진정한 연애의 모습’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 다음날 또 보고 싶다며 바로 불러내어 모텔로 전진. 그러나 그 날 밤 이후 그에게서 연락이 뜸하며, 당신이 전화하면 마지못해 받아주는 정도로 바뀌었다면. 그 남자는 당신과 사귈 마음이 없다. 제발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거나 하는 걱정은 하지 말자. 그에게는 아무 일도 없다. 그는 그냥 계획성이 철저한 나쁜 남자일 뿐.
(이주용, 33세, 작곡가)
순수한 영혼이라고?
선수들의 특징은 대화 중간 중간 자신이 어릴 적에 많이 놀았는데 이제는 정신 차린 놈이라는 얘기를 강조한다. 여자들은 대부분 남자가 예전에 바람둥이였다는 것에 감점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남자에게 호기심을 갖고, 또 자신에게만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상상하기 때문. 호기심을 불어 일으켰으면, 자신의 내면에는 순수함이 있다는 것 역시 강조한다. 실 예로 실수로 손이 닿았을 때 아주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짓는 행동 같은 것. 100% 연기다.
(신경호, 34세, 회사원)
내가 왜 여기있지?
바람둥이 남자는 모텔 앞에서 시간을 오래 끌지 않는다. 필시 “둘이만 있고 싶다”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모텔 주차장에 차머리가 들어가 있었고, 아무말 없이 담담하게 내려 여자의 손을 꼬옥 잡고 안으로 들어가 카운터 앞에서 안에 있는 사람이 여자의 얼굴을 잘 볼 수 없도록 위치까지 잡아주는 센스를 발휘했을 터. 모든 일이 치루어 진 뒤 곯아떨어진 남자의 얼굴을 보면서 ‘내가 왜 여기 있지?’ 하는 의구심이 들 것이다. 모텔 앞에서 1분이상 기웃거리지 않은 행동으로 볼 때 그는 이미 그 날 낮에 함께 갈 모텔 섭외를 마음속으로 끝내 놓았던 바람둥이다.
(Mr. Oh, 34세, 회사원)
그 남자의 믿어서는 안 될 말 한마디
*니가 처음이야 (니가 몇 번째인지 셀수가 없다, 그냥 너 처음해라)
*정말 머리가 너무 가려워, (모텔을 가르키며)저기서 머리만 감고 가자. 나 못믿어? (오늘 밤, 콜?)
*걱정하지마. 오늘 같은 날은 좀 먹어두 돼..마셔..마셔...오빠가 택시로 집까지 바래다줄게. (여기서 잠들어서 깨울 때까지 일어나지마)
*어! 니가 나한테 언제 전화 했어? (핸드폰 수신번호 미리 지워놨지롱)
*결혼하면 내가 다 할게 (나 너한테 밥 얻어 먹으려고 결혼한다)
*아씨, 오늘 또 부서 회식이야. (나 백수면 핑계댈거 없어 어떻할 뻔 했니)
*세상에서 니가 제일 예뻐. (은지, 영미, 수지, 지혜, 태희, 소연이 빼구)
*난 너 밖에 없어. 절대 한눈 안 팔아. (세상은 넓고 할 여자는 많지)
*나 너한테 첫눈에 반했다 (이런 약한 멘트에 얼굴 빨개지긴. 쯧쯧쯧)
*내가 좋은 곳을 봐뒀는데..갈이 가줄래?(예전의 그녀와 자주 데이트 했던 곳인데, 묘한 분위기 연출되고 좋드라)
*나 여자친구 생기면 꼭 보고싶은 영화 있었는데, 비디오방 가서 볼래? (오늘 밤 어때?)
*솔직히 전지현 보다 니가 훨씬 더 이뻐. (정말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넌 진짜 강적이다)
*넌 살 좀 쪄야돼 (거기서 조금만 더 살찌면 죽는다)
*말하면 그냥 좀 믿어! (시끄러워 잔소리 좀 하지마)
*오빠는 너 밖에 몰라 (내가 뭐래니 지금)
□ 진행 / 강주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