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남으로 창을 내겠소』김상용 -
시집 「망향(望鄕)」(1937년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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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누군가 나에게 왜 사냐고 묻는다면
손수 키운 강냉이 한 접시 대접하며
나도 저렇게 웃을 수 있는 삶을 살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