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영이 오늘 오후에 1박2일로 캠프를 떠난다.
오후에 '오 마이 랜드'라는 수영장에서 물놀이 후
저녁에 어린이집에서 1박을 하고 내일 돌아온다.
채영이가 오늘 저녁에 엄마나 할머니 없이 바깥에서
처음으로 자고 오는데 놀라지 않도록
어제 잠들기 전에 다시 한 번 오늘의 일정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었다.
그런데 울 채영이 대꾸도 없이 갑자기 조용해지길래
'채영아~ 왜그래?' 했더니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다.
엄마없이 보낼 밤이 두려웠겠지
저도 이제 겨우 5살인걸..
우리 채영이 동생을 빨리 둔 덕에 어릴적부터
큰애 취급받으면서 자랐는데
가끔 저도 엄마품이 그리운지
가끔 내 품에 안기고 싶어한다.
난 그런데 이상하게도 안아주는게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범석이는 좀 덜한데 채영이는 큰애라는 이유로 더 그렇다.
품 안의 자식이라고..
지가 내 품에 안기고 싶어하고 안겨오는 날도
얼마남지 않았을텐데 더 많이 안아주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머리크고 부모 영역에서 벗어날 때즘은 이미 늦었음을
안을래야 안을수도 없을음..
난 잘 아는데도 사랑의 표현에 익숙치 못하다.
사랑받고 자란 사람만이 사랑을 베풀줄도 안다는 것을 실감한다.
어릴적엔 무뚝뚝한 엄마와 주말에도 일을 나가셔야 했던
아버지 덕분에 부모자식간의 정서적 교류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난 나만 바라봐 줄 내 반쪽을 만나
이리도 빨리 결혼을 하고 빨리 아이도 낳았건만
내 어릴적에 내 외로움을 증명이라도 하듯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
지금은 나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 입장이 되고 보니
우리 부모님의 살아오신 방식도 어느정도 이해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무뚝뚝한 우리 엄마가 찬찬히
우리들을 챙기는 것을 보면서
저런것이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모정이라는 것이구나..
하고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한다....
우리 채영이랑 범석이가 다음에 자식을 낳아 키울 때도
자연스럽게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내가 최선을 다해 사랑해야 겠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