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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과 군복무 그 대립의 원인분석.

백창우 |2006.07.24 18:16
조회 824 |추천 13

남녀평등에 대한 논쟁점은 다양한 각도에서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대표적인 것만 뽑아보자면 첫째로는 군입대 문제와 출산에 대한 논쟁점이다.둘째로는 남성과 여성 어느쪽이 이익인지 불이익인지에 대한 논쟁점이다.이런 주요논점을 화두로 각종 파생되는 논점들이 다양하게 재생산되어가며(대표적으로 군입대와 출산의 문제는 어느것이 더 고통스러운가의 논점으로 전환되기도 하며,어느것이 더 손해인지 혹은 가치있는지의 문제로 쉽게 확산되고 재생산된다.) 거의 풀어낼수 없는 엉망으로 뒤죽박죽된 하나의 거대한 실타레를 보는듯한것이 현 실정이다.이렇게 복잡하게 뒤엉킨 실타레를 풀고자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서 올려볼까 한다.


 

첫째:출산과 군복무가 대립되게 된 기원은?
차별이란것 자체가 불이익을 내포하고 있는 개념이다.그러다보니 남성과 여성들은 자신들의 불이익에 대해 자연스럽게 내세울수밖에 없었고,그로인해 단골 레파토리로 나오게 된것이 군복무와 출산이었다.


 

둘째:애초부터 대립의 대상이 아닌 군복무와 출산.
영원불멸 초딩이던가 타고난 지능이 좀 모질나지 않는 이상엔 군복무와 출산의 대립이 너무나 어처구니 없다는 것쯤은 자명하게 파악할수 있어야 한다.출산은 말그대로 선택이고 권리이나 군복무는 의무이고 선택의 여지도 없다.뿐만아니라 출산은 자식이라는 '이득'을 남긴다.그러나 군복무가 남기는 이득은 전무하다.비교될 대상자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비교되는 까닭은 그것 모두 고통이 수반된다는 단순한 이유때문이다.출산을 불이익이라 말하는 이들은 출산전에의 고통을 미리 생각했기에 출산을 불이익이라 상정한것이지,사실 출산자체가 불이익일순 없다.그출산의 불이익이란것들은 예비 아줌마들이 고통을 지레 짐작하고 내려버린 환상속의 불이익이며 미스들의 miss이자 지레짐작 일뿐이다.사실상 출산은 불이익이 아니며 가장 큰선물에 대한 반대급부로 여겨지고 있다.여성들은 고통과 불이익이 같지 않음을 깨닫고 서로의 불이익을 말하는 남녀평등을 말하는 자리에선 더이상 출산을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고통은 서로간에 과장을 낳고..
비교될 대상 자체가 아닌데 양자가 고통을 지녔다는 유사한 특징은 어느덧 논쟁을 삼천포로 끌여들어 누가 더 고통스럽냐 고통스럽지 않냐의 논쟁으로 쉽게 변천되기에 이르렀다.애초의 논점은 불평등이었고,불평등이란 개념에 근접한것이 불이익이기에 출산과 군복무가 불이익의 대표격으로서 떠오르게된것인데 어느덧 논점은 자연스럽게 '고통'으로 치환되어 진행되어버렸고,돌이키기 힘들어져버렸다는것이다.다시한번 논점의 변화를 간략하게 표현하면 불평등->서로간의 불이익->군복무와 출산->군복무와 출산에 따르는 고통으로 흘러가버렸다는 것이다.이미 삼천포를 지나 뒷간똥통에 빠졌어도 진작에 빠진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눈앞의 주장의 반박에 급급한 남성과 여성들은 급기야는 출산이 더 고통스러운지 군대가 더 고통스러운지에 대해 논의하고 말았다.그로인해 발생한것이 고통에 대한 과장이다.사실 까놓고 솔직히 말해보자.남자들 군대가 고통스럽다고 남녀평등을 논하는 자리에서는 지랄들 떨지만,남자들끼리의 술자리에선 하나의 '자랑거리'로 내세우게 되는게 군대내에서의 고통이다.그러므로 술자리에서 방위보단 해병대,특전사들의 발언권이 우세할수밖에 없다.그들은 과연 재미있는 추억을 말하듯 말하던가? 아니면 정말 끔찍한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듯 말하는가? 사실 군복무에 따르는 고통은 군복무라는 제도가 만들어주기도 하면서도 남성들 스스로가 만들고 있는 순환구조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할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은 유독 남녀평등의 자리에서만큼은 군복무에 따르는 끔찍한 '고통'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그들의 주장을 액면그대로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을정도로 군대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강하다는것에 있다.이런 이중적인 태도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신뢰를 잃게끔 조성했고,아집을 유발했다고 본다.여성들은 지레짐작을 통해 환상속의 피해를 만들어냈다면,남성들은 이중적인 태도를 흘림으로서 신뢰성을상실시켰다.

 


넷째:군복무속에 감추어진 실질적인 의미.
군복무가 과연 국방의 의무이고 남성들에게 피해만 조장하는 역활만을 수행할까? 내가보기엔 전혀 그렇지 않다.군복무는 국방의 의무이며 남자의 의무이면서 더불어 암묵적으로 한가지 기능을 더 수행하고 있다.그것은 바로 성인식의 통과의례적 기능이다.헌법상에서의 성인의 기준은 20살정도로 정해져있으나,사실 실질적인 성인의 대접은 군대를 갔다와서야 비로서 가질수 있게 된다.담배를 당당히 펴도 되는 권리를 비롯 군대를 전역한후 보다 모든것을 떳떳히 이룰수 있게 된다.그리고 성인식의 풍습은 원시적인 문화를 지니고 있는 사회속에서 쉽게 관찰될수 있고,문명이 발전된 사회에서 조차 변형된 형태로 종종 보여주기도 한다.성인식에 대한 대표적인 모델은 아프리카 통가족이 보유한 성인식이 대표적모델로 알려져있다.통가족은 집단태형에서부터 시작하여 3개월동안 신비의 광야에 버려져서 태형,추위와의 싸움,갈증과의 싸움,야생음식의 섭취,처벌,죽음의 위협등의 6가지 시험을 치루고 통과해야 비로서 성인으로 인정을 받으며,한국군대가 가지고 있는 고통의 유형은 통가족의 성인식과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는것이다.그리고 군대를 갔다와서야 비로소 진정한 성인으로 인정받는 지위의 승격또한 상당히 유사하다.

 


다섯째:군대가 지닌 고통에 대한 대립적 자세와 균열.
이런 상황속에서 군대와 고통은 미묘한 관계를 지닌다.이 군대가 성인식으로 자리잡은 까닭은 군대내적인 고통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은 부정의 상징성을 띈다.여기에서 미묘한 균열이 발생한다.어떤이는 군대에서의 고통을 제거대상으로 생각하는 반면,어떤이는 군대가 지닌 성인식의 기능으로 인해 고통을 유지대상으로 생각하는 견해의 차이가 발생했다는것이다.이로 인해 군대에 따른 입장은 두가지의 양상을 띄게 되어버렸다.첫째로 군대내적인 고통에 집중하는 이들은 군대가 지닌 고통을 제거하기위해 노력하거나 군대가 지닌 징집성을 반대한다.둘째로 군대가 지닌 성인식의 기능을 긍정적으로 보는이들은 군대내적인 고통의 유지에 주목하여 남녀평등을 주장하려면 여자들도 군대를 가야한다는 남녀공동징집제를 주장한다.후자쪽의 주장은 사실 여자를 정말로 군대를 보내자는 주장이라기보단 군대내의 고통의 유지를 통해 여자들이 견디지 못할거라는확신속에 경멸어린 시선만이 담겨있을뿐이다.그러나 문제는 이런 경멸어린 시선에 따른 조롱에 가까운 멘트가 확대 재생산되며 진정성을 담기 시작했다는것이다.남자들의 남녀공동징병제는 경멸어린 시선의 결과와 불이익의 분배라는 남녀평등을 향한 기치와도 맞물려서 또하나의 엉키고 엉킨 실타레를 형성시켜버리게 되었다.

 


여섯째:뒤엉킬대로 뒤엉켜버린 현재의 모습.
불이익에서 제기된 출산과 군복무의 잘못된 대립은 끝날 기미를 보여주지 않고 있고,끝을 향해 치닫고 있기보단 보다 새로운 진영의 창출을 자극하며 되려 합의보단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군대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입장과 군대에 대한 개선보단 군입대자의 확산을 요구하는 입장등,각종 다양한 입장들이 생산되며 거의 끝이 없다시피한 분열로 치닫고 있다는것이다.이렇게 분열만 촉진되는 상황속에서 나는 아래와 같은 방침으로서 합의에 가깝게 도달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1.군대와 출산의 대립된 관계부터 청산해야 한다.청산이 가능하려면 여성들의 주장이 폐기되는 방향선에서 정해질수밖에 없다.출산을 손해이자 불이익으로 상정한것은 미스들의 지레짐작을 통한 개념miss일뿐이다.


2.남성들은 군대에 대해 의견을 모을 필요가 있다.군대내에서의 고통이 과연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혹자는 긍정적인 일면을 주장하나 긍정적임과 부정적임은 존재로서 비교할수 있는것이 아니라 존재의 크기의 대조를 통해 어느한쪽을 선택해야만 한다.나는 엄연히 군대내에서의 고통은 제거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된다.국방의 의무라는 목적때문에 어쩔수 없이 따르는 고통이야 말그대로 어쩔수 없다.그러나 지금 군대내에서 발생하는 고통들은 불가피한 고통이라기보단 스스로 자초한 인습적인 경향이 매우 크다.스스로 자초하지만 않아도 군대내에서의 고통은 상당수 줄어들것이라 생각된다.막말로 군대에서 훈련때문에 고통스러운가? 빨레,청소,기타 잡스러운 짓거리들때문에 고참들한테 갈굼당해서 힘든경향이 오히려 더 크다.이런 현상속에서 군대내부에 존재하는 고통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로보는 입장을 폐기시킬 필요가 있다.


3.남녀불평등의 피해자는 남성과 여성 모두임을 알아야 한다.남자는 과도한 권리와 함께 과도한 의무까지 부여받았다.여성은 과소한 권리와 함께 의무도 비교적 적었다.이젠 권리와 의무 모든것을 나눠지고 동등하게 짊어져야 하려는 마인드가 필수불가피하다.물론 과정상 권리와 의무 양쪽 모두를 한꺼번에 칼같이 짤라 동시에 나눠지기란 불가능하다.비교적 변화시키기 쉬운 여성들의 권리의 상승과 더불어 제도적으로 굳었기에 다소 변화가 어려운 의무의 나눔역시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나눠야 한다는 말은 맞으나 남성들은 보통 의무를 나누지 못했기에 권리를 나눌필요가 없다고 말한다.그러나 그런 발언은 잘못된 발언일뿐이고,의무에 비해 권리를 변경하기가 쉽다는것을 인식하면 그 두개의 타이밍을 칼같이 맞추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쉬운것부터 차례차례 변화시키자.


4.주적을 잘 파악해야 한다.남녀평등을 저해하는 요소와 적은 전통적인 사고방식이지 남자에 있어서의 여자도 아니고 여자에 있어서의 남자도 아니다.물론 남성들이 비교적 전통적인 사고방식하에 빠져있고 여자들이 덜빠져 있는 상대적 차이는 존재하나 그렇다고 남성과 여성이 적은 아니라는것이다.주적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행동할 필요성이 있다.그러나 극렬페미라 불리우는 대상들은 주적을 전통적인 사고방식이라기보단 남성으로 상정하는 모습을 종종보이곤 한다.


5.남녀평등은 휴머니즘을 잃어선 될수 없다.서로 배척하며 감시하는 하향평등이 아닌 보다 자유롭고 보다 합리적인것을 추구하는 상향평등을 향해 가야한다는것이다.지금 우리들은 때론 평등을 위해 하향평등을 부르짖고 있진 않는지 잘 염두해야 할것이다.휴머니즘은 하향평등을 상향평등으로 조절시켜주는 길라잡이 역활을 할것이다.


이상 5가지를 염두하면 남자와 여성사이의 지긋지긋한 대립이 어느정도 수그러들수 있지 않을까라는 작은 기대감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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