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만약 여러분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내짝찾아줘 |2006.07.03 15:08
조회 362 |추천 0

난 소개팅 한번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 기존에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여자를 만난 다는 것은 쉽지가 않았다. 27세, 직장도 있겠다. 결혼을 전제로 만날 여자를 구하기위해

 

얼마전에 '다음커뮤니케이션' 카페 중에  남녀 솔로끼리 만나는 카페에 가입했다.

 

가입하고 여자들 사진을 보며, "와~~ 정말 이쁘다" 이런여자 들이 남자친구가 없다니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카페 구경을 했다.

 

그런데 갑자 나에게 누가가 데이트를 신청했다.

 

와~~ 기분 좋아서 당연히 승낙 했다.

 

그 사람의 캐릭 모양은 남자 인데, 자기는 여자라고 하는 거다.

 

난 그런가 보다 하고 둘이 어디 사느냐 남자친구 있느냐 등등을 서로

 

물었고, 그녀는 더욱 적극적이였다. 그녀는 일산에 살았다. 우리집과 먼감은 있는데 

 

나보고 연락하자고 하지 않는가?  나는 외롭기도 하고, 나보다 나이는 2살 많지만

 

연상이라 포근함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우리는 서로 알아가기 위해, 문자만 남겼다. 묘한 설레임....(그녀는 얼굴은 몰라도 정말 착했다. 호감

이 갈정도로 착했다.

 

간만에 느껴 보는 설레임,  찌릇찌릇하고, 무의식에 그녀에게 문자가 왔을까 

 

궁금함에 나도 모르게 핸드폰만 만지작 거렸다.

 

사무실에서 며칠동안 정말 즐겁게 일했다. 아침에 여의도까지 출근하는데

 

가슴 설레이는 기분... 누구나 사랑을 시작하면 알 수 있는 기분일 것이다.

 

우리가 알게 된지 6일이 되던날, 마침 회식하고 술한잔 먹은 기분에

 

통화 버튼을 눌렸다.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 남자 목소리 같기도 하고... 좀 묘했다.

 

퇴근길에 한 30분 정도  통화를 하면서, 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집에와서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 전화를 그녀에게 걸었다.

 

그녀가 할말이 있다고 하는게 아닌가?

 

난 사랑 고백인 줄알고, 나름대로 큰 기대를 했다.

 

그녀가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는데, 나에게 하는 말 

 

"나는 트렌스젠더 야"

 

흠야... 순간 어안이 벙벙 했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결혼을 전제로 생각 했는데, 참... 실망이 컸다. 

 

트렌스젠더가 나쁜것도 아닌데, 선입견을 갖는 내 자신이 정말 싫었다.

 

사실 내 가치관에서는 많은 충격이였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처음부터 난 여자라고 해서 그냥 평범한 여성인줄 알앗는데...

 

좀 충격이 컸다. 간만에 느끼는 묘한 설레임, 편한 사람...

 

아 충격이 컸다.  이틀 정도 고민을 하다가, 부모님께

 

여쭤 보았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좋아 하시지 않았다.

 

동생도 "너가 뭐 하자 있냐? 직장이 없냐?" 라는 식으로 이야길 하길래,

 

더욱 그녀가 기대가 커지기 전에, 정리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솔직하게 말씀 드렸다. 내가 이기적인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가정을 꾸미면 2세도 생각해야 하고 그럴텐데...

 

간만에 느낀 미묘한 설레임... 그 순간 행복 했다.

 

트렌스젠더... 얼마전 합헌 판결 나서 여성으로 변경 되는 판례 취지 정말 좋은 것 같다.

 

그들은 죄인이 아닌데, 왜 선입견을 갖는지... 나역시도 관대하리라 믿었는데...

 

내 자신에게 솔직히 실망 스럽다.

 

참 당혹스러운 경험이였고

 

내 나름대로, 간만에 느끼는 설레임이였다. 행복한 순간이였다.

 

마지막으로 이글을 쓰면서 그녀가 좋은 만남을 갖길 바라며,

 

나 역시도 참 좋은 여자를 만났으면 좋겠다. 다들 어떻게 여자친구를 만나는지...

 

나도 맘씨 착한 여자친구 만나고 싶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