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랑 같은 거 많이 하면요.
좋을 거라 생각했어요.
헤어지는 연습. 안녕하고 돌아서는 연습.
그거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처음 이별할 땐 엉엉 울다가도
두 번, 세 번 하다보면 나중엔 아무리 사랑했어도 웃으면서
"안녕! 잘 가세요. 나중에 볼 수 있음 봐요." 손까지 흔들어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이별은 당하면 당할수록 면역 되는 감기 같은 거라 생각했어요.
똑같더군요. 자로 잰 듯, 무게라도 단 듯. 덜 아픈 것도,
더 아픈 것도 없이 똑같았어요.
그래서, 나 그래서 무서워 했나봐요.
헤어지는 그 마당, 내가 절절 매며 울어버렸던 이유는.
가지 말라고 옷자락 꼬옥 붙들고 있었던 건 이미 돌아서 버린 그 등뒤에서 어쩌지 못했던 건 돌아선 그 인간,
다신 못 보는 슬픔이 아닌 또 다시 사랑해야 하는 구나.
또 다시 이렇게 아파해야 하는 구나. 또 이렇게 등 뒤에서
중얼거려야 하겠구나.
마지막 사랑이 되어달라고. 다신 사랑 따윈
하고 싶지 않으니깐. 마지막 사랑이 되어달라고.
이별은 하면 할수록, 알면 알수록 아프기만 해.
이렇게 조그맣게 중얼거리던 내 목소리.
그 사람 발걸음 소리에 묻혀 들린 적이 없었겠죠.
이제 괜찮을 것도 같아요.
헤어질 때 웃으면서
"안녕! 잘 가세요. 나중에 볼 수 있음 봐요.
" 손까지 흔들어 줄만한 배짱은 영영 못 가지겠지만..
똑같은 아픔, 더할 아픔. 끝이 보이기 전까지는
모를 수 있는 방법. 하날 발견했거든요.
언제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사랑할 것.
누구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잊어버릴 것.
그리고 다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사랑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