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두시험이 있는 날,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다가 그냥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때면 패널티킥을 목전에 두고 도망가던, 페터 한트케 소설에
나오는 골키퍼가 생각난다.
그 역시 그 결정적인 순간에 도망을 가고 싶어했고 도망을 갔다.
그러나 어디로 도망을 갈 것인가. 도망갈 곳이 있는가?
도망에서 돌아오면
그 결정적인 순간은 그대로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길모퉁이의 중국식당』中 by. 허수경

구두시험이 있는 날,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다가 그냥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때면 패널티킥을 목전에 두고 도망가던, 페터 한트케 소설에
나오는 골키퍼가 생각난다.
그 역시 그 결정적인 순간에 도망을 가고 싶어했고 도망을 갔다.
그러나 어디로 도망을 갈 것인가. 도망갈 곳이 있는가?
도망에서 돌아오면
그 결정적인 순간은 그대로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길모퉁이의 중국식당』中 by. 허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