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며, 일본의 유명한 여가수인
'미호 나카야마'가 주연으로 1인 2역의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 내었다.
이 영화는 한 남자에 대한 두 여자의 기억으로부터 내러티브를 만들어간다.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하지만 두 사람을 서로 맞닻게 하고 교감을
나누게 하는 것은 그들의 기억속에 남아 있는 한 남자로 인해서이며,
어떤 실질적인 이동 없이 서로 떨어져 있는 두 사람을 만나게 하는
편지라는 매개체로 인하여 생겨난 결과이기도 하다. 즉 편지는 전이된 알레고리이다.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동시간성 속의 '버추얼한' 자아는 '인터넷 세대'의 메일과 다름 아니다.
그래서 자기가 자기에게 보내고, 그러한 자기속에서 다른 자기에게 보내지고,
그 수동과 능동 사이의 모호한 경계속에서 사이버한 자기가 자기를 넘나드는 것이다.
그러나 에서 이와이 슈운지는 그 사이버한 개념들을
한없이 침잠해 들어가는 과거로의 여정 속에서 다시 반문한다.
새로운 것은 무엇이고, 낡은 것은 무엇인가? 이와이 슈운지에게 영화속의
시간이란 바로 과거에 대한 기억이고, 과거에 대한 향수이며,
그 과거에 대한 향수야 말로 지금의 일본을 둘러싸고 있는 기후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이와이 슈운지가 를 근본적으로 사이버한 러브스토리로
만들어나가면서도 그것을 마치 올드 팝처럼 들려주는 이유이다.
물론 이와이 슈운지는 영화광들로부터 정면으로 비판을 받았다. 그래서
"사유는 없고 감각만이 있으며, 창조는 없고 표면만이 있다"라고 를 공격하였다.
그러나 이와이 슈운지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나는 걸작을 찍을 생각이 없다.
다만 걸작의 기분을 만들 뿐이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는 나의 연인이었습니다
당신이 그리워하고 있는
그는 제 기억속에 살아 있습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추억을 저에게도 나누어 주세요
기억 저편에 사라졌던
그의 모습들이 하나 둘 떠오릅니다
하지만
그 추억은 당신의 것이기에 돌려 드립니다
가슴이 아파서 이 편지는 보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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