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 잃은 사랑.. 널 사랑했어..
난 8시 반 쫌 넘어 자고 있는데 뭔가 훤한 말이 내 귓속으로 들려왔다. 얼핏 들은 거지만, 그래도 자고 있던 나를 깜짝 놀라게 깨울만큼 놀라운 한마디였다. 난 듣자마자 달려나갔다.
자고 있던 날 깨운 그 소리는 “밍키가 죽었다..”는 식당아주머니의 말씀이였다. 설마..하는 그런 마음이었지만 나가보니 우리밍키 도로에 그것도 큰길도 아닌 집앞 도로에 하이얗고 뽀얀.. 우리 애기가 씨뻘건 피를 토해낸채.. 쓰러져있는게아닌가?.. 뒤로는 변이 나와있고... 봐도 믿기질 않았다.. 아무말도 안나오고.. 눈물만났다.. 계속해서 흘렀다.. 밍키랑 놀던.. 밍키가 아주 좋아라하던.. 식당에서 키우는 암캐 똘이도 안타까운 눈빛으로.. 비가오는데 집에도 못들어가고 안절부절못하고있었다..
우리 밍키 정말 너무나도 착한 밍키였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알았다면.. 내가 아침부터 일찍일어나서.. 밍키를 보호해줬을꺼다.. 절대 이런일 없도록.. 밍키가 그런 일을 당할 동안.. 난 뭘하고 있었을까..? 정말 한심하고.. 내 자신한테 화가난다..
밍키는 내가 자고있는 사이 어머니가 잠시 열어놓은 문 밖으로.. 나간 것이다.. 다른때는 늘 나갔다가 집에 들어오곤 했었는데.. 다른 때는.. 집밖 좁은 마당에 끈이랑 목줄을 달아서.. 똘이랑만 놀도록.. 그렇게 잘 묶어놨었는데..........
나의 슬픔은 곧 분노로 바뀌었다. 누가 이렇게 우리밍키를.. 만들었나..? 그 사람도 분명 그 사람의 의도가 아니였을테지만,, 그렇게 했다면.. 다른 차들지나갈 때 치이지나 않게.. 차들이 뜸한 곳에다가.. 데려다 놓든지.. 그냥 토끼냐..
우리 밍키가 사람이었어도 과연 그랬을까..?
차 운전하는데 갑자기 개 한 마리가 뛰어들었겠지..
나 모르는개니 어떻게할까나하고 냅다 도망간거겠지..
평소에도 하지 않던 욕들이 마음속에 들끓어 내 자신을 주체하질 못하였다..
그렇게 쓰러져있는밍키를.. 내 동생이 밍키가 화장실로 이용하던.. 넓은 쟁반같은곳에 신문지가 단정히 깔려있는 곳에.. 들어서놨다.. 달리 할 방법이 없었다.. 난 그런 밍키를.. 들고 집으로 왔다.. 지금도 어떻게 해야될지모르겠다.. 강아지를 여인다는것.. 그건 여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일이라.. 강아지가 차에 치여 죽었다는 소리를 접했어도 이해하지 못했었다.. 이렇게 마음아픈일인지..
정말 화가 난다.. 강아지를 그렇게 한사람.. 양심이 있는것일까..? 양심이 있다면 그렇게 만들어놓고 도망가진 못했을텐데? 청주 법원 근처에서 7월 28일..아침에 그렇게 한사람 혹시라도 보거든 반성하길바란다.. 절대로 오늘을 안 잊을거다.
혹시라도 그렇게 만든 사람차를 본 목격증인이라도 있었더라면.. 내가 아주 존x게 부자라면..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쳐발라서라든지 우리밍키 그렇게 한x 찾아내서 정말 뭐라고 해주고싶다.. 욕하면 안되는 줄 알지만..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서 정말..무엇보다 가능하다면 경찰에 신고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들어보니 강아지를 풀어논 사람이 잘못이라든데.. 풀어논게 잘못이라하더라도..친 사람은..어쩜 아무렇지도 않게 갔을까하는 생각뿐이다..)
길가에 있는 밍키의 몸속에서나온 피들을.. 차들이 자꾸만 밟고 지나치는게 너무싫어서 휴지와 검은 봉다리를 들고와서 도로를 닦아내었다.. 아무리 닦아도 비에 젖어 저만큼 흐르고 있는 피를 말이다.. 닦고 도로에 남아있는피를.. 깨끗이 하려는지 비가 세차게 퍼부어 그 자리를 어느새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금새 말끔히 씻어버렸다..
우리 밍키 인제 1년도 안된 애기인데.... 이제 10개월 됬는데..
이렇게 처참하게 가다니.. 오늘 새벽까지만해도.. 이불이 끈적끈적거려서.. 밍키가 오줌싼것같길래 밍키가 그랬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황에 밍키더러 “밍키 오줌싸지마~~”이러고 밍키 오줌쌌다고 뭐라했는데.. 새벽까지만해도 밍키가 내 옆에서.. 내가 밍키 손 잡구 잤는데.. 너무 갑작스럽고 놀랍다..
엄마랑 남동생 밍키 묻으러가는데 묻어주지도 못하구..
몇 개월만에 할머니도 뵙고 할아버지 산소에도 다녀오느라.. 밍키....마지막으로 묻어주지도 못하구 그냥 이렇게..할머니를 뵈러왔다. 할아버지 산소갔다오면서.. 점심을 먹는데.. 아침까지만해도 아무것도 먹고싶던 생각도 안들더니.. 아니 먹어선안되는데.. 나라도 먹고 기운을 내야지 생각하고 스스로도 배고팠는지 해물칼국수를 허겁지겁 먹으면서.. 해물칼국수에.. 바지락이며 북어살..보면서 우리밍키 호호 불어주면 잘먹는데 하는 생각에.. 내색은 안했지만, 또 눈물이 나오는걸그만 삼켰다.. 가족들이랑 밥먹는데.. 그러면 안될것같아서..
항상 학교갔다 집에오거나 늘 외출하다 집에 올때면 밍키가 제일 먼저 현관문 앞에서 기다리며 그렇게 하얗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이쁜이가 반겨주었는데.. 지금도 집에가면 기다렸다가 날 반겨줄것만 같은데..
말두 무쟈게 잘듣고.. 기본적인거 시키면 다하는 똑똑한 우리 애기였는데.. 앉으라하면 앉구 기다리라하면 기다리구.. 차렷도하고.. 심지어는 메롱도 가르쳐서 메롱도하구 돌으라면 돌고.. 할껀 다하는.. 물 먹고 싶은데 물이 없으면 물 달라고 물그릇 들고 왔는데.. 이제 그 모습을 볼 수 없다구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 우리 밍키가 좋아라하던.. 식당에서 키우는 똘이에게 내가 밍키를 대신하여 이뻐해줘야하겠다..
정말 사랑스럽고 이쁜..밍키를 이렇게 한순간에 잃게될줄은 생각도 못했고.. 지켜주지 못해서.. 마지막까지 함께해주지 못해서 너무나.. 미안할뿐이다..
절대로.. 절대로 잊지 못할꺼야 밍키야..!
여러분, 저처럼 사랑하는 소중한 애견을.. 방치하다가 잃지 마시구.. 있을 때 잘해주시기를.. 조금만 더 신경 쓰시기를 바라면서.. 이렇게 썼습니다.. 지금 너무나도 후회가 됩니다.. 방학이라 같이 놀아줄 시간도 많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네요.. 아기였을때부터 지금까지 같이 늘 해왔던.. 슬플때 옆에서 위로해주고 맛있는거 먹을때도 같이먹는.. 그런 친구같고.. 가족같은.. 우리 강아지를 이렇게 잃고 나서야 얼마나 소중한 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디 지금 함께하는 가족들과 강아지에게 더욱더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같아선 어떤 위로라도 받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