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엔
흰색이...
잠시 싫다....
빗물 속으로 뛰어들기가 주저되는 그런 깨끗함이 싫다.
그 흰색이
나를 잡아다 가둬두거나
비에 젖은 나를
락스에 담궈 표백시킬거 같다..
빗물에서 나는 비린내..
덜 마른 빨래감에서 나는 쉰내..
흙탕물...
사람몸에서 모락 모락 피어나는 온기..
눅눅한 곰팡이 냄새...
거지같은 그런 것들이..
천성이 게으른 나에게 딱 어울리는
......
그런 것들이 ...내겐 익숙하다...
에라..비나 실컷 맞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