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NEW YEAR!!!!
코끝시린 새벽내음에 이불을 뒤척이다 시계를 보니 시계바늘은 6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나를 깨우러 오시는 엄마의 발소리에 몸을 일으켰다. 차갑고도 신선한 이른 아침의 대기에 몸의 피로가 씻기어 나가는 듯했다. 피부속에 스며드는 얼어붙은 공기가 내몸으로 하여금 움츠려들게 하였고 곧 '딸깍'소리가 나자 고요한 어둠은 걷히었다. 이불속의 온기가 내몸에 남아있지 않음은 오래전의 일이었다.
새로운 시작이라고 다들 말한다. 하지만 여느 때와 다르지가 않다. 소원은 1월 1일에만 비는 것이 아니다. 희망은 1월 1일에만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도 1월 1일에만 눈을 반짝이며 누군가를 추억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일상생활일 뿐이다.
1월 1일에도 평상 시와 같이 TV를 가족들과 함께 보고 사람들과 만나고 인사하며 입술을 벌린 사이로 음악을 흥얼거린다.
그래도 모든 게 처음처럼 보이는 날이니까 그것만으로도 1월 1일이란 멋진 날이다.
SPECIAL THING#
I CLIMBED THE MOUNTAIN WITH MY FAMILY
I WOKE UP EARLY IN THE MORNING
I ATE THE RICE PORRIDGE
차갑고 메서운 바람에 대비해 두꺼운 옷들을 마구마구 겹쳐입었다. 하지만 그것이 실수라는 것을 깨닫는데에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산에 도착해 아빠차에서 내렸을 때엔 날씨가 좋았을 뿐더러 산에 올라갈때에는 땀이 비오듯 쏟아져 스웨터가 흠뻑 젖을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정상을 향해 한걸음씩 내딛는 나에게 있어서 등산은 바로 나자신과의 싸움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말에 동의하리라 생각한다. 겹쳐입은 스웨터들은 내 몸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을 방해할 뿐더러 아주 무거웠다. 해 뜨는 것을 보기 위해서는 7시 35분 쯤에 정상에 도착해야 했는데 올라가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다리가 아파서 자포자기한 심정이었다. 쓰러지고 쓰러지려는 내 의지를 힘들게 세우려 했던 내 마음은 땀이 아닌 눈물로 적셔지었고 나 자신에게 끊임없는 실망을 보내던 내 머리는 피눈물로 흥건해져있음을 느꼈다. 그 때 아마도 많이 실수했다면 패배감으로 크게 다쳐있었을 내 마음을 감싸주고 그 상처를 녹여주고 치유해준 것은 다름아닌 가족들이었다.
그들은 내 육체를 그 작은 손으로 이끌어준것이 아니라 내 정신력을 이끌어내었던 것이다.
2006년 1월 1일, 난 그들의 위대함을 깨달았다.
우리 가족을 반가이 맞아주는 까치들에게 인사하고 잡았던 손을 놓지않으며 정상에 다다랐을때 해는 막 뜨려고 했던 참이었다.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 모두가 해뜨는것을 보며 소원을 빌었다.
IT WAS A REAL
HAPPY EN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