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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박사님과 어린이와의 대화: 26문 26답&

우경숙 |2006.07.30 12:19
조회 52 |추천 0

<최재천박사님과 어린이와의 대화: 26문 26답>

 

인터뷰대상: 최재천박사님

인터뷰한 사람: 

            한현웅,강민,권다예,양혜린,김미지(당중초 4-3) ,

           담임 우경숙, 손슬기(당중초 1-2)

때: 2006년 7월 28일 오전 9:30~11:30

곳: 이화여대 최재천박사님 연구실,통섭원

......................................................................................

질문 1: 공통질문)

박사님은 어릴때의 꿈이 과학자였나요?

답: 내 어릴 때의 꿈은 글을 쓰는 사람이나 그림을 그리면서 살게 될 줄 알았다. 과학자가 어릴 때의 꿈은 아니었지만 만약 다시 태어나서 무슨 작업을 택하겠냐고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과학자를 택할 것이다.

왜냐하면 과학자로서 현재 매우 만족스럽고 행복하기 때문이다.

 

질문2: 한현웅)

에드먼드박사의 조수일을 우연히 하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었나요?

답: 주로 어디로 에드먼드박사님을 안내하는 일이었지. 그 분은 연구목적으로 하루살이 유충을 잡으셨는데, 60세가 넘으신 고령에도 즐겁게 자연 속에서 연구하시는 모습을 보고 나도 이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을 하게 됐지.

 

질문 3:우경숙)

박사님께서는 서울대학교에서 지난 10여년간 재직하시다가 올해 이화여대로 오시니까 어떠신가요?

 답: 그동안 여러 학교에서 오라고 제의가 있었지만 올해 3월에 이대로 오게 되었어요. 현재 이대 자연사박물관, 자연사연구소소장을 겸임하고 있고요.

지금 이 연구공간은 나와 우리 연구원 박사님들과 함께 100평을 사용하고 있지요. 이 곳을 설계할 때부터 내 의견을 반영해주었어요.

이 공간은 <통섭원>이라고 이름 붙였어요.

통섭이란 하버드대학시절 내 지도교수님이신, 에드워드 윌슨 교수님의 책<통섭론>에서 따온 말이고.

그 책을 내가 우리말로 번역하기도 했지요.

통섭이란 "서로 다른 전문분야가 한데 어울린다" 라는 뜻인데 쉽게 말하면 다양성,통합, 퓨전이라는 뜻이에요.

이것은 서로 다른 전문분야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만나고 교류하는 대화의 공간으로 애초에 마련한 건데...

지금은 내 연구실을 겸하고 있어요.

이 연구실에 사람믈 초대한 건 여러분이 처음이에요.

말하자면 여러분도 모두 다 다른 분야의 전문가로서 오늘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거지요.ㅎㅎㅎ

 

질문 4: 권다예) 

 박사님께서 감수하신 <살아남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중에서 박사님께서 연구하시고 싶은 부분은 무엇입니까?

답: 그 책은 내가 감수를 했는데 주로 동물사회에서의 적자생존에 대해서 다룬 책이고, 그런 연구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그런 연구를 하는 사람도 많고.

지금 내가 하는 연구는 그것과 다른 종류의 것이다.

나도 서울대에 있을때부터 여러 해동안 까치의 생태연구를 했는데, 까치둥지의 알 중 1/10만이 살아남아 까치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좀 으스스하고 납량특집같이 무섭지요?

 

질문5: 김미지)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라는 책을 읽었는데 박사님은 <쥬라기공원>이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다고 하셨다.

그런데 박사님은 거기에 나오는 가상의 새라든가  공상과학영화는 좋아하시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왜인가요?

답: 우선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쥬라기공원>은 아니고...재미있게 본 영화라고는 할 수 있지요.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주로 슬픈 영화들이에요.감동을 주는 영화.

나는 과학자로서 공상과학보다는 실제 자연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 더 관심있고...

또, 공상과학영화는 저 정도밖에 못 만드나 ?하는 생각이 들게 상상의 세계가 부족하다 는 생각이 들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질문 6: 강민)

박사님께서는 생명은 다 아름답다고 하셨는데 그런 소중한 생명을 죽이는 살충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 물론 살충제가 필요는 하다는 것은 알지만.....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안타깝다.

 

질문 7: 양혜린)

과학에 대한 책을 계속해서 펴내시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답: 쉬운 과학책을 써야 과학이 발달하므로 .

과학을 많이 아는 사람이 많아야 나라가 부강해진다.

과학에 대해 모르고 살아가기 힘든 세대이므로.

 

질문 8: 우경숙)

박사님께서는 <개미제국의 발견>,<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알이 닭을 낳는다>, <열대예찬>,<생명이야기>,<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등 많은 책을 펴내셨는데,

 그 중에서도 우리 어린이독자들을 사로잡는 책은 어떤 책입니까?

답; <개미제국의 발견>입니다. ㅎㅎㅎ

이책은 아주 쉽게 씌여진 책은 아닌데, 어린이들이 이 책을 많이 찾는 이유는 아무래도 아이들은 개미라는 곤충을 친근하게 느끼고 관심도 많아서 입니다.

 

질문 9: 우경숙) 

우리 딸 슬기는 요즘에 집에서 도둑게 한 마리를 기르고 있는데, 슬기가 지어준 이름 오산이예요. 이오산. 오산이는 무의도에 놀러갔다가 잡아왔구요.며칠 전에 오산이는 탈출했다가, 부엌 방충망에 다리 하나가 걸려서,다리 하나를 잃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9산이라고 부르기도 하구요.

슬기는 거기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다는군요.

답; 아, 우리 연구실의 한 연구원 박사님도 지금 논게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앞집게발이 몹시 큰 게말입니다.

도둑게는 잡식성이라고 하지요? 사납기도 하고.

 

질문 10: 한현웅)

저는 <개미제국의 발견>을 읽었는데, 개미가 전쟁을 하는 이유는 주로 무엇입니까?

답: 사람들이 전쟁을 하는 이유는 뭔가요?

주로 영토, 땅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서이지요?

개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땅말고 또 다른 이유때문에도 전쟁을 하지요? 이를테면 종교전쟁같은 것...

개미가 전쟁을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노예를 많이 가지기 위해서인데~ 이것도 인간과 비슷하지요?

 

질문 11: 우경숙)

어떤 TV프로그램을 보면 (호기심해결사) 냉동한 개는 해동하면 다시 살아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개미를 얼렸다 녹였다 실험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답: 개미를 얼렸다 녹이면 다시 살아납니다.

물론 아주 낮은 온도에서 냉동하지만 않는다면요.

우리가 개미를 연구할 때는 개미개체를 구분하기 위해서

페인트로 작은 점을 찍어 식별합니다.

또 일산화탄소를 이용하여 개미를 잠시 마취시키기도 합니다.

요즈음은 실험동물에 대해 인권적으로 대하는 문제같은 것이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 12: 김미지)

사람들이 많은 동물들이 옷이나 모피,가죽,가방, 구두로 만드는 일에 대해서 어덯게 생각하세요?

답: 밍크코트 한 벌을 위해서는 수 십 마리의 밍크가 희생되어야 하지요. 만약 너무나 추워서 다른 어떤 수단이 없어서 동물의 털이나 가죽을 이용한다면 모르겠지만...현대사회에서는 난방이나 모든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

이제는 동물의 털을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로 멋을 위해서 이용한다.

인간이 단지 멋을 위해서 다른 동물을 희생시켜야만 하는지....의문이다.

또 사람들이 양이나 다른 동물들의 털을 깍을때 동물들은 어던 느낌일 것 같나? 자기 의사와 관계없이 자신의 멋진 털을 각여야 하는 느낌은...?

내 친구가 시베리안 허스키를 우리 집에 맡기면서 그 털을 깍아서 데려온 적이 있다. 허스키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변한 모습에 기가 죽어 하는 것을 보았다.

 물론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그것이 자신인지 아는 동물은 이 지구상에 인간과 침팬지밖에 없지만 말이다.

 

질문 13: 강민)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사형제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살인자에게 가족을 잃은 피해가족들은 살인자는 재범의 우려도 있고,사형제도를 폐지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하는데요?

답; 인간이 다른 인간을 죽이는 사형제도란 정말 끔직하지요.나는 게임상으로도 살인이나 총으로 쏘는 게임은 싫어해요.

그래서 게임을 아주 좋아하는 우리 아들과 한 약속이 있는데, 사람을 죽이는 게임만은 하지 않기로 했고 잘 지키는 편이에요.

 

질문 14: 양혜린)

박사님께서는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까닭이 뭔가요?

답; 그것은 여러분들이 더 잘 알지 않나요?  인간도 하나의 동물이기에 이 세상에서 생명의 가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질문 15: 우경숙)

환경운동의 입장에서 보면 비인간적 도살이 문제되고 있는데요. 저는 이런 문제가 입법이되고 법제화되면 우리가 동물들에게 짓는 죄를 조금은 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어요.

답; 우리가 먹는 소고기 한 근을 위해서는 소가 풀 10근 이상을 먹어야한다. 그만큼 환경을 위협하는 일이 된다. 채식만으로도 우리가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육류만을 과도하게 소비하는 식사는 지양해야 한다.

 

질문 16: 한현웅)

교수님께서는 가장 힘드실 때가 언제인지요?

또 가장 기쁠 때는요?

답: 지금은 다 기쁘고 행복한데.....

굳이 힘들 때를 말하자면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충분히 연구할 만한 연구비가 없어 하고 싶은 연구를 마음껏 못할 때지요.

 

질문 17: 김미지)

우리가 애완동물들을 잘 돌보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답; 동믈보호단체에서는 아직고 부족하다고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 동물보호에 대한 면이 많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고,또 앞으로 더 좋아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질문 18: 강민)

박사님께서는 인간의 생명과 동물의 생명중 더 소중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답; 인간과 동물의 생명이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믈론 인간의 생명이 더 소중하지만.

인간과 동물이 공생,상생할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인간이 동물들에게 저지른 잘못이 크긴 하지요.

 

 질문 20: 양혜린)

이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동물은 없나요?

답: 모기때문에 죽어가는 사람이 이 지구상에서 한 해에만도 수천수만명이지요. 이렇게 모기가 인간에게 끼치는 피해를 생각하면

모기가 이 세상에서 모두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모기와 다른 생명체들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그것은 대자연이라는 공동체질서를 위협하는 것이 됩니다.

 

질문 21: 김미지)

어떤 면에서 우리가 동물인가요?

답; 그렇다면 우리가 동물이 아니라면 우리는 무엇일까요?

외계생명체? 유령? 인간도 하나의 동물이지요.

인간과 인간 간에, 동물간에는 제각기 의사소통을 하는 능력이 있다고 하셨는데...식물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어떤 식물은 다른 동물으로부터 위협을 받는 상황이면 이를 다른 식물들에게 전달해줍니다.

그래서 그 동물이 싫어하는 물질을 만들어냅니다.

그것이 자신을 보호하는 능력이기도 하구요.

 

질문 22: 강민)

인간의 생명도 동물의 생명도 소중한 것이라면, 왜 인간은 인간의 과학발전을 위해서 수많은 실험동물들을 희생시킬까요?

답; 아까도 말했지만 인간과 동물이 서로 더불어 살아갈 길을 찾아야지요.

실험동물에 대해서는 꼭 필요한 개체수만큼을 이용하고

그 처리도 인권적으로 고려하는 등 많은 면이 과거에 비해서 좋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23:  한현웅)

동물은 어떻게 영양분을 에너지로,또 근육으로 움직이게 할까요?

답; 동물은 식물과 달리 이미 에너지원으로 되어있는 영양분을 먹어야 살 수 있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한 학기 강의분량만큼의 설명이 필요할 겁니다.

 

질문 24: 강민)

박사님께서는 여성과학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답: 좋은 질문이군요.여성은 과학분야에서 연구할 능력이 매우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더 유리하기도 하지요.

여성이라고 불리할 요인이 하나도 없어요.

과학은 자신이 연구한 결과가 좋으냐?아니냐?로 구분하므로 오히려 편견이 작용할 여지가 적지요.

그것이 제가 이화여대로 온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해요.

이화여대로 간다니까 주위에서 "거기는 죄 다 여학생뿐일텐데....여학생들 데리고 어떻게 과학을 한다고 그러느냐?"며 심한 우려를 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ㅎㅎㅎ

 

질문 25: 양혜린)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읽었는데, 거기서 보면 고래들이 동료를 돕는 의리가 감동적입니다.거기에 비해보면 우리 사람들은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답; 물론 동물사회나 인간사회나~ 어디에든 남을 돕는 의리가 있고

또, 고래중에서도 자신만을 생각하는 약삭바른 고래도 분명 있지요.그러니 고래가 인간에 비해사 낫다고 보기보다는 집단내에서 성향의 차이겠지요.

 

 질문 26: 손슬기) 

박사님께서 처음 쓴 책은 무엇인가요?

영어로 처음 쓴 책은 이 두 권입니다. 거미류의 짝잣기를 다룬 책과 거미류가 협동해서 먹이를 잡는 것에 대한 책.(논문)이 사진은 제 동료가 찍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말로 처음 쓴 책은 <개미제국의 발견>입니다.

 

 

아직 줍비한 질문이 남아있지만

시간관계상 이상으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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