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향해 내밀어진 손을 뿌리친채
나는 뛰었다.
누가 쫓아 오는 마냥 나는 미친 듯이 달리고 또 달렸다.
비오듯 흐르는 땀을 무시한채 나는 내 온 마음과 온 몸을
두다리에 의지해 그렇게 그 자리를 피했다.
뭐라 할 것 없이.
내가 도착한 그곳은 까만밤 어둑해진 한적한 공원이였다.
아까 그곳..
나는 아무리 뛰어도 그자리 그곳을 피하지 못했다.
다시끔 내밀어진 손..
나는 다시 그 손을 뿌리치고 뛰기 시작했다.
끝날것 같지 않는 일상에서.
뒤집어 엎을수도 없는 내 삶속에서.
나에게 내밀어진 손을..
그렇게 그 모든걸 뿌리친채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체..
그렇게 뛰기만 했다..
결국. 내게 남은건..
지쳐 쓰러진 내 몸위에 뿌려지는 까만밤 하얀별들..
난.. 내 일생을 깨버릴 자신도.. 그럴 힘도없어.
그냥.. 그렇게 도망만 칠뿐이지..
결국엔.. 그자리 그대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