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울의 움직이는 성
정말이지 눈물 날뻔 한걸,알아?
겁쟁이에 도망치기 일쑤인 그, 하울.
멋진 금발머리가 엉망이 되었다고 축 늘어져버리는 아이같은 사람,
그렇지만 그 눈을 봐.
또렷하고 자유로운 눈동자.
지켜야할 당신이 생겼으니,
더이상 도망가지 않는 다고 말하는 그 멋진 사람을 봐.
당신은 하늘을 날게하고,
그토록 반짝이는 호수와 바다와 꽃밭을 건네죠.
숨겨둔 일그러진 모습까지 안아줄꺼야.
숨겨운 외롭고 작은 집을 나에게 보여줄래요?
당신의 어린모습과 함께 있어줄게요.
소피,
할머니가 되는 마법에 걸렸어도 말이지,
활기차게 뛸때,
두눈을 반짝이며 말할때,
소녀가 되는 그녀.
그래,
'나이가 들어버려서'라던가
'늙었으니' 하는 따위의 말은,
하지 않아야지.
뛰어다녀, 두발로.
허리를 곧추세우고 똑똑하게 말해.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 탄성을 질러.
두 팔로 감싸 안아, 눈 앞의 그 사람을.
아무리 강한 마법에도 굴하지 않는
그런 소녀가 되는 거야.
하울의 움직이는 성,
순무머리의 왕자님.
입맞춰준 일류 불꽃 악마님 카루시파.
깜찍한 작은 꼬마 마르크르.
완벽하지 않은 아름다운 당신,
하울.
. .그토록 아름다운 당신의 성으로,
당신의 세상으로,
(*)미야자키 영화속의 주인공인 그녀들,
주체적이고 강한 그녀들은 마법에 걸리고
또 왕자를 찾고 마법사도 만나지만
그 누구에게도 부탁하지 않고,
그들에게 도움을 받지 않는다.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아나서는 소피,
그녀는 남자들을 돕고(순무머리 왕자를 돕고 마법에서 풀어주며, 하울을 곤경에서 구해주러 어머니 역할도 하고 나서서 성의 청소부가 되며 결국은 없어서는 안될 가족 구성원이 된다.)
스스로 결단을 내리고 전개를 이끌어 나간다.
그녀가 그들의 마법을 풀어주는 역할을 할 뿐,
(그녀가 상대에게 입맞춰주는 식의-백설공주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들은 그녀를 마법에서 풀리게하는 백마탄 왕자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영화가 끝날때 까지 그녀의 마법은 풀리지 않는다.
어쩌면 그녀 스스로 풀어버린 것일까?
소피는 나이들어 머리가 하얗게 센 것이 아니라
별빛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소녀가 되어 화면속으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