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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의 피정 느긋이 산보를 합니다 훈훈

윤경조 |2006.08.04 01:07
조회 11 |추천 0

강가의 피정

 

 

 

느긋이 

산보를 합니다

 

훈훈한 기운이 퍼져있는

강가에

키 큰 풀들이

바람에 일렁입니다 

 

풀소리와 바람소리

흐르는 강물 소리에 귀 기울이며

 

맑고 푸르른 하늘 한 끝에

저물어가는 

붉은 노을의 태양을

덩그러이 바라봅니다

 

언제나 마음 설레게 하는

강가의 정취들에

오늘도 어김없이

취합니다

 

노을이 사라지고

서서히 다가오는 어두운 초엽에

짙은 푸름의 강물이 고즈넉히 흐르고

그 속에서 배어나오는

깊은 적막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넋을 잃고

한참을 보냅니다

 

강물 위

황홀한 불빛에 감싸있는

선상 카페는

바라만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나의 영혼을 

내 눈이 아닌

타인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아름답게 보이고 싶습니다

 

인생의 환난 속에서도

고아한 품위를 잃지 않는

순수한 영이고 싶습니다

 

과거

이제까지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손길이 닿아

빚어진

밝은 빛 속의 영이고 싶습니다

 

주님

제 영혼에 밝은 빛을 주시어

환한 미소를 띄게 하시고

생명의 기쁨으로 활짝 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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