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30분 휴대폰 알람소리에 기상한다.
된장남의 하루가 시작되는거다.
10시에 첫수업이 있긴 하지만,
밤새 푸르나로 야동을 보다 무리를했더니 늦게 일어났다.
졸린 눈으로 머리감으러 욕실로 향한다.
샤워기로 2만원에 한 간지 샤기머리를 적신다.
된장남은 왁스를 있는대로 쳐발라 주면서도 머리를 안감고 잔다.
간지나 보이는 머리를 감고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며 빠순이들의
우상인 동방신기를 생각한다.
샤워기에 얼굴에 대면서 머리를 뒤로넘겨준다.
이젠 헐리우드 배우로 변신한 것이다.
면도는 이번에 산 필립스 쿨스킨 HQ-7782 모델로 깔끔하게 마무리
한다. 거울을 보며 턱을 한번 만져준다.
몸은 허브향나는 THE BODYSHOP 바디클렌져로 마무리 해준다.
물기를 대충 닦고나서..
면세점에서 사온 불가리 에프터 스킨 제품
으로 면도한곳에 바르면서.. 향을 느낀다.
드라이로 머리를 적당히 손질해가면 고대기로 모양을 만들고 왁스
만 바르면 끝. 아 일주일 전 산 세바스챤 왁스를 다 썼다.
그래서 서랍속에 남아있는 레몬향나는 모노이왁스를 꺼내쓴다.
마무리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아쿠아드 지오를 뿌리며 바다향을
느껴본다. 거울 보다가 늦었다. 아까 자는데 깨웠다고 짜증냈던
엄마한테 가서 용돈을 달라고 한다. 어제 준 건 어쨌냐는 말에
몇푼이나 줬다고 그러냐고 소리 질러서 용돈을 타낸다.
유니클로 티셔츠에 이민우가 즐겨입는 트루릴리젼 짝퉁을 입고,
지난달에 알바뛰어서 번돈으로 질렀던 엠포리오 알마나 시계를
차고 캘빈 클라인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선다.
학교 앞에서 길 건너다 보니 같은 가방이 세개 보인다.
지마켓 공구니 어쩔 수 없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뭐 심각한 고민은 아니고 주로 나이트 가서
어떻게 홈런 한번 쳐볼까 정도다.
버스가 안오면 새로산 소니
모델로 셀카질이 시작된다.
옆모습이랑 아래에서 본 사진이 대부분
이다. 버스타는건 된장남 스스로에게는 수치스러운 일이다.
어제 모터쇼 사진에서 본 외제차를 모는 나를 상상한다.
(사실은 레이싱걸을 상상한다.) 학교에 도착했다.
마지막 수업 하나는 30분 남았길래 제꼈다.
늦게 일어나 밥 못먹었던 된장남은 출출해진다.
친구를 불러서 학교 앞 식당으로 향한다.
던킨 도넛츠에 커플들이 앉아있다.
조낸 부럽지만 그래봤자 호빗같은 된장녀라고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공대생이라 내 주위에 여자는 없다.
공대에 들어온 걸 후회하면서
후배한테 기계과 한가인이라는 그 여자는 요즘 어떠냐고 물어본다.
지 친구랑 사귄단다. 어떤 놈이냐고 물어봤다.
잘생기고 차도 있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단다.
역시 된장녀는 어쩔 수 없다.
얼굴 좀 반반하고 차 있다면 사죽을
못 쓰고 달려든다. 물론 그 남자애 성격 이딴 건 안 물어봤다.
현재 애인도 없고, 돈 모와서 저번 주에 나이트 가서 따낸 연락처로
문자를 보낸다. "저 기억하세요? 그때 잘 들어가셨어요?^^"
밥 나올 때까지 10분 생각해서 보낸다. 답문은 없다.
하긴 나이트 가서 멋대로 몸굴리는 년이 그렇지. 더럽다.
밥 먹고 피시방 가서 스포, 스타 좀 때려주고 네이버랑 다시 들어가
서 된장년 낚을 리플 좀 달아 보니 저녁이다.
오늘 학교에서 조별과제 모임이 있구나. 문자로 안오냐고 지랄이다.
모임 갔더니 6명 중에 여자가 두명있다. 둘다 오크다.
4학년이라 바빠서 미안하다고 나중에 시킬거 있으면 연락 달라
그러고 나왔다. 동아리 후배 여자애들이 보인다. 얼굴이 반반하다.
하나는 가슴도 크다. "안녕 밥 사줄까?" 밥 먹었단다...
그런데 뒤에서 들리는 소리가 학교 식당 고르는 소리다. 쌍년들...
된장남 다섯명이 모이면 두려울게 없다.
대부분 패션은 비슷..리바이스 엔진에 폴로태셔츠, 유니클로티에
투루리리젼, 미키마우스티에 자타 짝퉁 디올 옴므, 라코스테 카라티
에 에비수 갈매기 청바지...... 나이키 신발, 컨버스, 스피드캣
모두 디시에서 알게된 아이템들이라거 돈이 가장 많은 새퀴는 가끔
다즐러9번, 맥퀸, Y-3 제품으로 돈자랑 한다.
하지만 돈지랄이라는거 향수는 다비도프 쿨워터, ck one, 버버리
위크엔드.. 어디서 많이 맡아본 향들만 된장남들은 지나가는 엘리자
베스 아덴 5번가,구찌 엔비, 안나수이 수이드림 향나는 평범한 여인
들을 위아래로 훑어내리며 점수를 메기고, 뚱뚱하다 가슴은 봐줄만
하다 얼굴이 오크다 평가를 내리면서 당구장으로 향한다.
레이싱 걸같은 녀들은 우리 학교에 없는건가 물이 너무 썩었다며
그래도 입학 할 때 비해 치마가 짧아져서 좋다고 떠들면서 학교를
나선다. 밤에는 잔디밭에서 하이네켄을 마시며.. 여자들에 관하여
미친 수다를 떤다... 나중에 페라리를 타고 다닌다던지...
세컨드도 만들고 싶고... 이런거... 간혹 돈이 있는 날이면 여자들을
꼬시러 줄리아나, 엔비로 향한다.
집에 도착해서 "공부 열심히 하고 왔습니다." 하며 된장남의 하루가
끝난다.
첨부파일 : s(8214)(4167)_0322x0309.sw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