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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스 “파격 벗었더니 파장 더 크네요”

추수희 |2006.08.04 14:47
조회 100 |추천 1
  ‘비주얼 록 밴드’ 트랙스가 파격적으로 변신, 가요계를 새롭게 공략한다.

국내의 대표적 팝 레이블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2004년 7월에 출범시킨 이들은 원래 4인조. 제이킴(보컬) 어택(베이스) X-MAS(기타) 3인조로 재출범한 이들이 기존 싱글 음반에서 선보였던 외양과 음악 성향을 180도 바꾼 정규 1집을 최근 발표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기성세대의 반감을 샀던 짙은 화장과 화려한 머리 및 패션스타일을 말끔히 걷어냈다는 점이다.

“하하. 이제 저희들을 알아보시겠지요. 어떻게 된 것이냐고요? 새로운 팀으로 거듭 나기 위한 의도예요. 예전처럼 강한 것도 물론 좋죠. 하지만 이제는 대중에게 좀더 가깝게 다가가려고 해요.”

비주얼 록 밴드로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던 ‘요상한’ 패션 때문에 트랙스는 기성세대, 심지어 부모님들로부터도 외면을 받기 일쑤였다. 멤버의 한 부모는 ‘망측한’ 모습의 싱글 음반을 받고는 ‘이게 뭐냐’며 앨범을 바닥에 툭 던져 버리기도 했단다.

“이렇게 잘 생긴 얼굴인지 미처 몰랐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야릇한 웃음만을 짓는 트랙스는 “외모 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변화도 뚜렷하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 발표된 싱글 ‘스콜피오’ ‘랩소디’는 쉴새없는 속주와 거친 음색을 필두로 한 하드코어였는데 이번에 내놓은 정규 1집에는 하드코어는 ‘라이즈’ ‘파라다이스’ 2곡 뿐이고 부드러운 록발라드곡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유명 작곡가 켄지가 만든 타이틀곡 ‘초우’, 서정적인 멜로디의 ‘축제’, 일본 히무로 교스케의 히트곡 ‘영혼을 감싸안아’, 깔끔한 모던록 스타일의 ‘토탈 이클립스’ 등이 대표곡. 듣는 이로 하여금 트랙스를 아예 새롭게 등장한 신예로 여기게 해준다.

“팬들이 빠르게 붙어가네요. 좋은 일들이 많을 것 같은 예감이에요.”

트랙스는 2004년 데뷔 이후 정규 앨범을 내놓는 데 무려 2년여가 소요됐다. 그 동안 국내에서 싱글 2장, 일본에서 싱글 3장을 발표하며 대중 음악계로의 길을 차근차근 밟아왔다.

“일본에서의 경험은 우리에게 너무나 고맙고도 뜻깊은 시간으로 기억될 거에요. 도쿄에 있는 왠만한 라이브 클럽에서는 모두 라이브 공연을 해봤다고 할까요. 정규 음반이 늦어지게 된 것도 이런 활동에 푹빠져 조금 더 배우고 조금 더 경험하겠다는 우리의 욕심 때문입니다.”

기존 음반에서는 멤버들의 음색과 외모초차 구분하기 힘들었던 트랙스. 소녀에서부터 기성세대까지 유혹할 만한 새로운 음악과 모습을 통해 어떤 성과를 거둬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피소드 1.

일본 체류 가수들이 통과의례처럼 거쳐야하는 것은 바로 지진에 대한 무시무시한 경험이다. 트랙스는 일본 체류기간 동안 4차례 정도의 지진을 겪었다. “죽기 직전의 공포가 이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가졌다는 트랙스는 “방송에서 ‘100년만의 대지진이 올 것이다’로 떠들 때마다 한국으로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물밀듯 밀려들었다”고 회상했다.

#에피소드 2.

20대 초반의 멤버로 이뤄진 트랙스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가 무척 탐이 났다.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멤버 3명은 초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해서 트랙스를 검색창에 쳐넣었다. 그렇게 해서 올린 순위는 200여 계단. 한편으로는 뿌듯해한 트랙스는 하지만 초췌해진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는 “우리가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잠을 후다닥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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