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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길은 없었다,

고은영 |2006.08.06 17:31
조회 16 |추천 0


그녀에게 있어서 나는 이미 상실된 사람이었다.
설사 그녀가 아직도 조금은 나를 사랑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건 별개의 문제였다.
우리는 서로의 역할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다.

내가 그녀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이제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는 그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렸고 나는 경험으로 알 수 있었다.

어쨌든 구원할 길은 없었다.

그런 이유에서 그녀는 그녀의 슬립 몇장과 함께 내 앞에서 영원히 모습을 감추었다.
어떤 사람은 잊혀지고 어떤 사람은 모습을 감추며 어떤 사람은 죽는다.
그리고 거기에는 비극적인 요소는 거의 없다.

 

 

- 양을 쫓는 모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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