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산 컴퓨터는 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윤영이가 요즘 살맛이 나나보다.
작년 나따라 학원에 갔을때 컴퓨터실에서 제자들한테
카트라이더 하는 걸 몇번 보고는 완전 카트에 빠졌는데
그 뒤로는 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이번에 컴퓨터를 사서 다시 하게 됐는데 아직 초보고 연습차인데도 윤영인 카트를 꽤나 잘한다. 그러나 게임을 할때 매번 다른 라이더들의 아이템공격에 당해 좋은 성적을 못 거둔다.. 그러나 스피드나 정확도에서는 매우 우수하다.
그랬는데...오늘 아침을 먹으며 동생 해영에게 "밥먹고 카트라이더 하자."하며 생기있게 재잘대더니 "엄마, 카트라이더에서 아이템은 없었으면 좋겠어. 그냥 경주만 하면 되는데 자꾸 공격을 하닌깐 서로 기분이 나쁘잖아."한다.
내가 아이에게 배우게 되는 순간이었다.
자기가 이기기 위해 다른 차에 물폭탄을 쏟아대고 바바나에 미끌어지게 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다.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승부를 내고 싶은 윤영의 마음이리라.
요즘 카트라이더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한다.
그러나 스피드와 코스를 읽어내는 정확도도 중요하지만 다른 이들을 공격해 진로를 방해하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전략이다.
요즘 세태를 방영한다고나 할까?
이기기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곱살짜리 아이의 눈에는 그것이 부당하게 보인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카트라이더를 하면서 윤영은 아이템을 먹지도 쓰지도 않았다. 그러나 다른 라이더에게 자꾸 공격을 당하니 잘달리다가도 순위에서 밀려나 버리곤 했다. 보다가 엄마인 내가 한마디 거들엇다. "아이템을 먹고 너도 공격을 해." "싫어. 난 공격 안한다고 했잖아." "다른 사람들은 다 공격을 하잖아 그게 여기 게임 규칙이야." 아들은 "알았어."볼멘 소리로 대답하곤 공격 아이템을 쓰기 시작했다.
정정당당하고픈 아이에게 난 세상의 룰을 강요하고 있다.
난 좋은 엄마인가? 나쁜 엄마인가?
다른 이의 아픔을 딛고 서야하는 경쟁 위주의 세상에
윤영 또한 자랄수록 젖어들어가겠지만 엄마인 내가 굳이 서둘러
강요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혹자은 그래야 한다고 할지도 모른다.
그래 나는 범인이니까 아이에게 그렇게 했다.
그러나 기분은 씁쓸하다.
윤영이가 살게 될 세상이 좀더 정정당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