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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bella and the Pot of Basil

임태연 |2006.08.08 14:06
조회 33 |추천 1


John White Alexander (1856-1915)
Isabella and the Pot of Basil, 1897
Oil on canvas; Oil on canvas
75 5/8 x 36 1/8 in. (192.1 x 91.8 cm)

 

 

이자벨라의 전설


이자벨라의 이야기는 보카치오에 의해 전해진다는군요. 데카메론에 나오는 얘기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얘기는 19세기 말 존 키츠에 의해 장장 63연 504행의 시로 새 생명을 얻게 되죠.

이자벨라는 부유한 지주의 딸이었답니다. 아버지는 오래전에 돌아가셨고 두 오빠와 함께 살았대나봐요. 이 오빠들은 이자벨라를 부자랑 결혼시켜 지참금으로 한 밑천 잡으려는 생각을 했다는군요. 하지만 이자벨라는 하인 로렌초와 벌써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이를 눈치챈 오빠들은 로렌초를 숲속으로 데려가 죽여버리지요. 그의 시체는 그 자리에 묻어버리구요. 이자벨라에겐 로렌초가 피렌체에 심부름간걸로 둘러대었습니다. 아마도 거기서 다른 여자를 만나 돌아오지 않는 것일거라고 했죠.

자신을 버린 애인을 생각하며 괴로와하는 이자벨라에게 로렌초의 유령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일어난 일과 자신이 묻힌 곳을 알려주었죠. 이자벨라는 숲으로 달려가 조그만 칼로 땅을 파고 로렌초의 시체를 꺼냈습니다. 그의 시체를 그런 휑한 숲속에 내버려두고 싶지 않았지만 그를 운반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이자벨라는 로렌초의 목을 잘라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 잘린 머리를 항아리에 넣고 흙과 이끼를 덮은 후 바질(사랑의 상징이라더군요)씨를 뿌렸지요. 이자벨라는 매일매일 눈물로 항아리에 물을 주었고 바질은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이자벨라가 바질항아리를 부여잡고 눈물로 날을 지새는 걸 본 오빠들은 실성한 이자벨라가 부유한 집으로 시집을 가지 못할까봐 걱정했죠. 그래서 어느날 오빠들은 바질 항아리를 훔쳐내었고 항아리를 깨보았습니다. 항아리에서는 로렌초의 머리가 굴러나왔고 상황을 깨달은 오빠들은 도망치듯 마을을 떠났습니다. 한편 이자벨라는 항아리를 찾지 못하자 슬픈 노래를 부르며 죽어갔답니다.

 

 

"그녀는 연인의 머리를 바실 단지에 묻고 눈물을 흘렸다."

- 데카메론 4막5장 이사벨라의 이야기 중-

 

 

And so dhe fed it with thin tears,
그리하여 그녀는 거기에 끊임없이 눈물을 쏟고,


Whence thick, and green, and beautiful it grew,
그것은 바로 굵고 푸르고 아름답게 자라서


So that it smelt more balmy than its peers
플로렌스 향을 풀어놓았다


Of basil tufts in Florence; for it drew,
왜냐하면 그것은 인간의 두려움과


Nature besides, and life, from human fears,
숨겨진채 급속히 썩어가는 두개골로부터


From the fast-mouldering head there shut from view.
영양과 생명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에

 

-키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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