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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통조림보다 못한 내 마음

하동헌 |2006.08.08 18:02
조회 14 |추천 0

오늘 난 문득 놀랐다

 

일년이 됐다는 사실에

 

하.하.하.

 

웃.긴.다.

 

문득 꺼내든 책에서

 

일년전의 흔적을 발견했는데

 

그 시간이 그렇게 빨리 흘렀다는게

 

믿기지도 않고

 

그 당시의 감정을 생각하자니 웃기기도 하고

 

 

 

확실한 것은 그 당시의 상황을 놓고 생각할 때

 

난 웃을 수 있다는 것과,

 

더이상 그때의 느낌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나의 감정의 유효기간은 딱 1년이었던 것이다.

 

통조림의 유통기한도 5년은 되는데 ㅋㅋㅋ

 

 

 

유통기한 5년짜리 참치 통조림을 만들려면

 

출항계획을 세워

 

먼 바다에 나가 참치를 잡아 올리고

 

공장으로 가져와 토막내어 가공하고

 

포장하는 작업을 당연히 해야할 것이다.

 

이와 같은 사전 작업의 기간은 얼마나 될까?

 

1년이나 걸릴까? 설마

 

 

 

유통기한 1년짜리 내 감정의 통조림을 만드는데

 

준비한 시간은 그럼 얼마지?

 

참치 통조림이 5년 유통기한에 1년 준비했으니까

 

음... 2~3개월 남칫?

 

그.런.데.

 

불행히도 훨씬 길었다

 

왜 그리 길었을까?

 

그.러.면.

 

그 준비하는 과정 중에 난 행복했는가?

 

역설적인 이야기지만

 

행복하면서도 슬펐던것 같다

 

그래서 일년전에 저렇게도 발악을 하지 않았을까?

 

 

 

 

하.하.하.

 

행복과 슬픔이 같이 찾아 오는 삶의 순간들

 

분명 고통 스러웠다

 

 

 

 

 

5년짜리 통조림을 만들기 위해 1년을 준비한게 아니라

 

1년짜리 통조림을 만들기 위해 5년을 준비한게 나니까.........

 

 

 

 

차라리 유통기한이 지나 이미 썩어 자취자체를 감춰버린

 

내 현재의 모습이 너무나 행복하다

 

 

 

 

 

 

 

 

 

 

 

 

 

 

 

 

냉동이 고장났나? 너무 일찍 썩었어.

 

 

 

 

 

 

 

 

 

 

 

 

 

 

 

 

 

 

 

잘 가. 안 녕.

 

P.S) 근데 너말이야,,

 

썩어버린 내 감정의 뿌리를 찾게 해줘 고마워

 

꾸벅 꾸벅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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