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는 얘길 듣고 다미에게서 빌려읽은 책이다. <N.P>와 <키친> 두 권만 읽었는데 이제 보니 번역된 책이 참 많았다.
작년부터 간간히 접하고 있는 일본 소설들이 매번 익숙치 않은 거부감이 들게 만드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더 끌리게 된다.
처음 제목을 보고 시부야에 있는 '하치공'이 생각났는데 글 속에서도 거론한다. 짧막하고 얇은 소설이다.
소설은 과거와 현재만 존재할 뿐 구체적인 미래는 없다. 그래서 이별까지 예고돼 있는 하치와의 사랑이 마냥 행복하고 재밌기만 하다. 마지막 순간이 생각나면 슬퍼지고, 결국 하치가 인도로 떠나고 난 이후엔 슬픔과 고독으로 미칠 듯이 괴롭지만 그건 현실인 것이다.
소설은 다가올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그건 번역가도 인정하고 있었다. 그렇게 짧게, 아름다운 사랑에, 마지막까지 기분이 좋다.
꼭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에서의 마지막 장면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