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달에서 만날 걸 그랬다.
- 박 유 얼
우리 달에서 만날 걸 그랬다.
잘 생긴 사람, 돈 많은 사람, 능력 좋은 사람,
그런 사람들 없이
너와나 단둘만 존재할 수 있는
미워져도 서러워져도 결국엔 서로에게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둘밖에 없어서
니가 아니면 내가 못 살고
내가 아니면 니가 못 사는
그래서 서로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우리 달에서 만날 걸 그랬다.
어쩌면 그 곳은 사랑의 방부제가 필요없는 곳일지도 모른다.
지구는 서로에게서 눈 돌릴 틈이 너무 많아
사랑을 지키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우리 달에서 만날 걸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