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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인생ㅠㅠ 이제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휴가라는

김지해 |2006.08.10 04:08
조회 35 |추천 0

시트콤 인생ㅠㅠ

이제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휴가라는 자유에서 벗어나 또 다시 반복되는 일상으로 돌아갔다. 남들 휴가라고 맨날 노는 나도 같이 놀다보니 이젠 내가 더 허전함을 느끼는 것 같다. 잠도 안오고.. 벌 써 두주가 다 되가네..이러다 보니 두 주 전에 있었던 난처한 일이 생각난다.

 또 저주받은 장이 일을 내고 말았다..ㅠㅠ 사촌동생 휴가 첫 날(7.29)이마트 칠성점3층에 부대찍개 먹으러 갔다. 그 때 나의 장 상태는 저주받은 상태였고, 결국 밥 마씻게 먹고 도저히 참을수 없는 한계에 부딪혔다..결국 동생보고 이마트 구경하고 있으라하고 화장실에 갔다.

  날씨도 덥고 변기도 더럽고 변기에 맨살을 붙이려니 찐득하니 기분이 저질이었다. 그래서 휴지를 한 줄씩 쪽쪽 길게 뽑아서 변기에 깔고 급한 불을 껐다..하지만 그게 화근이었다. 변기에서 일어날 때 깔았던 휴지 중 한 줄이 몸에 붙으며 옷 속에 끼었다. 그리고 일부분 상당한 길이가 밖으로 빠져나왔다. 당연히 나는 몰랐고, 나는 그것도 모르고 빙시같이 시원하고 가벼운 기분으로 동생을 찾아 매장을 활보했다.

 잠시 후 동생을 만났는데..뒤에서 어떤 아가씨가 나를 불렀다. 돌아보니 매장에서 상품을 홍보하면서 판매하는 아가씨..속으로 여자가 부르니까 기분은 좋았지..혹시나 하는 호기심도 있고..ㅋㅋㅋ 근데 그 여자..날 보고 웃으며 하는 말.."저기요 여기 이거..~" "예?!" 헉..남방뒤에 꼬리처럼 달랑거리면서 따라오는 흰 휴지,,이 때까지만 해도 덜 쪽팔렸다. 나는 휴지가 떼면 바로 떨어질 줄 알았는데..이 놈의 휴지가 끝이 없는 것이었다..잡아당겨도 당겨도 계속 몸 속으로 손이 따라 들어갔다. 이 순간 쪽팔림의 지수는 100%를 넘어서고 낯짝은 탈 정도로 뜨거워지며 앞이 깜깜했다..겨우 휴지를 힘으로 끊고나서 웃으며 고맙다고 말했지만 고개를 못들고 다닐 정도였다..동생도 나하고 쪽팔려서 같이 다니기 싫다고 지가 더 부끄러버했다.곁 눈질로 아가씨들 보니 저희들끼리 더럽게 웃고있었고..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지만 태연하게 좀 더 구경하다가 나왔다. 다시는 여기 가기어려울 것 같다.
 얼마전 SBS"아이엠-대한민국 1%"에서 이러한 소재로 여자가 나 같은 경우를 겪을 때 주위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방송을 했다. 그 때 방송을 보며 진짜 그 여자가 같은 상황이 된다면 쪽팔리겠다 생각했었는데..그리고 남자에게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설마 내가 방송의 주인공이 될 줄이야ㅠㅠ (아무래도 나는 남자가 아닌가?? 나를 남자로 보는 여자들도 없고ㅋㅋ 이참에 태국가서 수술함 버려??)
 지금의 장은 저주에서 풀렸지만..언제 또 저주를 받아 또 나를 어떤 시트콤의 주인공으로 만들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요즘은 이런 시트콤같은 일이 자주 벌어진다. 나이가 들어서 대충 생활을 해서 그런지..그래도 이런 상황들이 지겨운 생활에 이야기 거리도 되고 나를 웃게 하는 것에 고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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