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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공주, 왜 침묵할까?

황길석 |2006.08.10 10:20
조회 42 |추천 0
스포츠서울] ‘얼음공주’는 왜 식언을 했을까?

현대가의 예비며느리인 KBS 노현정 아나운서(27)가 결혼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가 번복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노 아나운서는 9일 오전 8시20분쯤 KBS1 ‘뉴스광장’을 진행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시종 밝은 표정으로 “결혼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오늘 오후에 (예비신랑 정대선씨를) 어떻게 만나 교제해왔고 결혼하게 됐는지 사진과 함께 보도자료를 내겠다. 예쁘게 써달라”고 말했다. “결혼식때 꼭 오셔서 축하해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노 아나운서의 공언과는 달리 이날 결혼과 관련한 보도자료는 나오지 않았다. KBS 홍보팀과 아나운서실측은 “보도자료 부분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대측에서 보도자료를 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예비신랑 정대선씨(29)가 휴직중인 현대차그룹의 BNG스틸 본사 관계자는 “모르는 일”이라며 “당장 두분의 결혼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노 아나운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과학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사회를 맡은 뒤 연락이 두절됐다.

어떤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식언을 한 셈이 됐다. 노 아나운서의 결혼소식이 몰고온 예상밖의 엄청난 파장에 현대가측에서 부담스러워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노 아나운서가 연애과정을 밝힐 경우 어떤 식으로든 정씨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올 수 밖에 없어 현대가쪽에서 입단속을 주문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결혼이라는 경사를 앞두고도 벌써부터 불협화음을 빚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온다. 노 아나운서가 침묵하면서 당사자의 입을 통하지 않은 온갖 추측성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노 아나운서는 이날 오전 ‘007작전’을 방불케하며 출근해 화제가 됐다. 이날 오전 4시25분 자신의 차량으로 KBS에 도착한 뒤 청원 경찰 8명의 특급 호위속에 보도국으로 이동했다. 청원경찰들은 지하주차장 입구부터 3층 보도국까지 취재진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뉴스진행을 마치고도 지하 1층 출연자 대기실까지 청원경찰들과 KBS직원들의 철통 경호를 받으며 이동했다. 한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를 위해 이처럼 특급경호를 한 적이 없었다”며 “재벌가 며느리가 될 사람이라 역시 다른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조현정기자 h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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