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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이즈 코메디 (Sex Is Comedy, 2002)

정보정 |2006.08.11 03:16
조회 149 |추천 0


언제나 도발적인 주제로 일반인들의 상식에 도전하는 프랑스 여성 감독 '까뜨린느 브레이야'감독. 그녀의 영화중 가장 자전적인 영화 라고 할 수 있을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이다. 이 영화는 한 여성 감독 이 영화를 찍어나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 특히 베드신을 연 출하면서 겪에 되는 갈등에 주목하고 있는 영화다. 요컨데 '까뜨린 느 브레이야'감독 그 자신의 이야기인것이다. 그녀에 대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도 부족하고 그녀의 '페 미니즘'에 대한 글들도 스쳐 지나가면서 본 것 뿐이어서 내가 보고 느낀 그녀에 대한 얘기를 해야 할것 같다. 어떤 글에선 그녀가 극 중에서 남성을 다루는 방식이 남성 감독들이 여성을 다루는 방식과 흡사하기에 '올바르지 못하다'고 한것을 보았다. 개인적으로 그러 한 평가가 오히려 '올바르지 못하다'고 느낀다. 남성이 여성을 착 취하는 것을 그리는것과 여성이 남성을 착취하는 모습을 그린다 고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전자는 일상적인 억 압, 모순, 불평등을 강화하고 재인식시키는 과정이지만 후자의 것 은 현실에 대한 불만을 터트리고 전복시키려는 시도이자 일종의 현실에 대한 환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후자의 것은 전 자의 것 보다 훨씬 생산적인 논쟁이라는 것이다. 모든 이분법은 나 쁘다고 주입받아온 이들에게는 이런 논리가 모순이라고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분명한것은 이 세상은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나뉘며 자본가와 노동자, 남성과 여성으로 나뉘어 착취, 피착취의 관계를 나누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측면에서 볼때 피착취자들 의 항변은 설사 폭력적이더라 하더라도 착취자의 폭력과는 다른 의미를 지니며 정당성을 지닌다고 생각한다. 예컨데 국내에서도 많은 추종자들이 있는 '체 게바라'만 생각해보아도 자본주의 사 이에서 보자면 그는 단순한 무장 테러범, 정치범 인것처럼 말이 다. 아뭏든 결론적으로 '까뜨린느 브레이야'감독도 그러한 논리를 채 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그녀가 그녀의 영화때문에 비난 을 받는다면 그것은 순전히 그녀가 '여성'인 주제에 '섹스'영화를 찍으며 지독히도 '남성'위주의 섹스 영화에 도전적이기에 불쾌감 을 느끼기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개인적으로 '까뜨린느 브레이야'감독이 그렇게 우려하는 것보다 공격적인 페미니스트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녀가 공격하는 것은 모든 남성이 아니라 남성들 스스로에게도 모순 적인 가부장제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가장 자전적인 이 영화속의 등장인물의 관계를 보면 알수 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을 보면 '감독(여)', '조 감독(남)', '배우(남)', '배우(여)'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두명의 남자인 조감독과 남자배우는 영화속에서 같은 남성임에도 서로 다르게 비춰진다 조감독은 감독의 충실한 조력자이다. 그녀를 믿 고 따르며 조언과 애정을 아끼지 않는다. 그에 비해 남자배우는 촬영장에서 저열한 성적 농담(남성우월적인)을 일삼으며 상대여 배우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차 있으며 여감독에게는 은근한 추파 를 던지기도 한다. 그리고 남자배우의 남성우월적인 면모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섹스 장면에서 사용될 모형 '성기'에 대 한 장면이다. '성기'라고 하는 것은 남성성을 상징하는 최고의 비 유일것이다. 그러한 남성의 성기가 영화 촬영시 제대로 발기되지 못할것을 걱정해서 감독은 모형성기를 만든다. 이것은 남성성의 허위성을 감독은 말하고 있는것이라 생각된다. 그 대단한 남성성 의 위대함이란 이렇게 필요한 곳에선 쭈그러 드는 작고 힘없는것 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리하여 제작된 모형성기 중에서 남자배우 가 골라드는 것은 '가장 큰' 모형 성기이다. 이것 또한 남성성의 불합리성에 대한 비유일것이다. 가부장제로 이득받고 있는 남성 들 스스로가 그안에 매몰되어 자신을 드러내기 보다 외려 따라 갈수 없을만큼 허상을 만들어내 스스로를 고통받게 하고 있는것 을 떠올려 본다면 가장 큰 모형성기를 골라잡는 그 남자 배우도 결국은 스스로를 억압하는 남성 그 자체인것이다. 그 밖에도 '까뜨린느 브레이야'감독은 영화 곳곳에 남성들의 성적 판타지( 처녀성에 대한 집착)에 대한 비판을 늘어놓는다. 그리고 그러한 도발은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서도 놓치지 않는데 결국 극 중 영화의 베드신을 완성한 여감독이 바나나를 먹으며 남자배우 를 힐끗 쳐다보는 장면이 그것이다. 말하자면 이 장면은 '성기'중 심의 남성성이란 아무것도 아니며 이 바나나를 먹어치우듯이 남 성우월주의도 먹어 없에버리겠다는 '까뜨린느 브레이야'감독의 무언의 선언이 아닐까 생각한다. ps. 야한 영화를 기대하신다면 보지 마시길 추천합니다. 국내에 만연한 '음모론' 덕분에 영화에서 음모를 보기 힘들었던 당시를 생각해본다면 음모를 볼 수 있다는 '희열감(?)'은 있을지 모르나 야한 장면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즐길만한 꺼리는 없을 겁니다. 말하자면 이 영화는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 대한 '까뜨린느 브레이 야'감독의 고백같은게 담겨진 영화인지라 극적인 요소가 별로 없 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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