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때걷기귀찮아택시타는내게돈이아깝다며
매일시간맞춰회사앞에와집까지같이걸어주는여자
그리고선매일의택시비를받아내통장으로넣어주는여자
내가좋아하는요일이금요일이라는말을듣고
금요일마다동료들과같이먹을간식을만들어오는여자
그러면서도솜씨가부끄럽다며동료들눈도안마주치려는여자
친구녀석들이 도대체걔를 여자로 사귀면 어떠냐?
하고물어볼만큼 남들에게털털하고남자같이보이는여자
그러면서내앞에만오면아무것도할줄모르는
아기가되어버리는내숭덩어리여자
낮시간에집에혼자꼐신 할머니에게 잊을만하면한번씩 찾아와
할머니와반찬을냉장고가득히채우도록 만들어 놓고 가는 여자
그럴때마다 할머니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신신당부하는 여자
과외비 받은 날이면 세어보지도 않고 그대로 들고와서
영화한편을보여주고 회에 소주를 사주는 여자
그리고선 "자 이제 다시 한달을 기다려야 겟군요" 라며
반복멘트를 날리는 여자
회식할때만 되면 5분에 한번씩 전화와
아프다느니 집에 불이났다느니 빨리 와 달라며
말도 안되는 뻥을치는 여자
그러면서도 절대 그게 내가 술 많이 마시는게
싫어서라고 실토하지 않은 여자
고등학교 졸업 못한 내가 한심스러워 죽겠다며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검정고시 프린트물을 쇼핑백가득들고
쫓아다니면서 읽어주는 여자
그결과 한과목도 합격하지 못했는데도 쓴소리 한번도 안하는여자
어디서사왔는지 모를 싸구려 면 넥타이를
포장만산만하게 해와서는 '생일선물이야'하고 자신있게 내놓는여자
알고보니 세탁소 아저씨를 삼박사일쫓아다니며
손바느질로 만들어왔던여자
이런여자를 두고도 미쳤는지 잠시바람피다 들킨 나에게
'얼마나 못났으면 이런여자랑 바람을피냐?'
하며펑펑우는여자
그리곤다음날부터또아무일없었다는 듯
다시퇴근시간회사앞에서웃고있는여자
드디어검정고시에 합격한날, 좋아하며 술한잔 해줄줄 알았는데
곧바로대학입시 참고서를 들고 나타나선
'무겁다!!나눠들자!'하는여자
왜쓸데없는 돈을 썼냐며짜증내는내게
그간입금했던 택시비로 샀다며 좋아하는여자
학교도 제대로 못나오고 부모님도 없는 놈을 왜만나냐면서
집에서 쓴소리를 듣고도 꿋꿋하게 3년이나내곁을지켜주는여자
우연히알게된 그사실에 그녀의 석사학위 취득날 헤어지자고 말한나를걸어다니기도 힘들만큼 30분이나 때리는여자
그리고1분후 "이거봐~멋있지? 나도이제석사님이야'
하고웃어버리는여자
고통스럽게 한달여 후 그녀가 아는 회사 동료와 사귀기로 ㅎㅆ다며
이별을 통보한 내게 말없는침묵을안겨주는여자
다음날 회사 동료를 만나 악을 쓰며 따진끝에
거짓말임을 실토받아내는 여자
그냥 니가싫어졌으니 이제제발 그만 헤어지자고 소리까지 질렀는데도 자꾸만우리집에와서 할머니와 원카드를 치는 여자
그래서 헤어질 수 없는여자
또
헤어질방법을 모르겠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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