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거핀 Macguffin
히치콕이 영화 '해외 특파원'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 '맥거핀'이란 어떤 암호명이었는데, 알고보면 대단한 내용을 담고 있는 암호는 아니었죠.
프랑소와 트뤼포와의 대담에서 히치콕은 '맥거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일화를 소개합니다.
스코틀랜드 행 기차를 타고가던 두 남자가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선반 위에 저 꾸러미는 뭐죠?' 그러자 다른 사람이 '아, 저것은 맥거핀이라고 합니다.'
'맥거핀? 맥거핀이 뭡니까?'
'그건 스코틀랜드 고지대에서 사자를 잡을 때 쓰는 장치입니다.'
'예? 그런데 스코틀랜드 고지대에는 사자가 없잖아요?'
'아, 그래요... 그럼 맥거핀은 결국 아무것도 아니군요'
이는 맥거핀이 영화의 줄거리상 결국 아무 구실도 하지 않으면서 관객의 관심을 이끄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히치콕이 맥거핀 효과에 대해 다음과 같은 가설을 들어 이야기를 합니다.
네 사람이 포커를 치고 있는 방에서, 갑자기 폭탄이 터져 모두 죽는 다면,
관객이 느끼는 건 단지 깜짝 놀라움입니다.
그런데, 네 사람이 이 방에 들어가기 전에 한 사람이 테이블 밑에 몰래 폭탄을 장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중에 방에 들어온 네 사람이 각각 의자에 앉아 포커를 시작합니다. 폭탄의 시계장치는 점점 '0'을 향해서 움직이고, 인물들은 무의미한 농담이나 주고 받으면서 포커만 즐기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폭탄이 장치되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조바심을 느끼며 이 장면을 지켜보게 됩니다. 점점 초조해 지겠죠. 그런데 폭탄이 터지기 직전 '우리 나가서 차나 한잔 하자'고 말하면서 네 사람은 모두 무사히 방을 빠져 나갑니다. 결국 폭탄은 줄거리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관객들은 그 폭탄때문에 내내 혼란과 초조함과 서스펜스를 겪으면서 그 장면을 보게 되었죠. 이 폭탄이 바로 '맥거핀'으로 쓰인 것입니다.
소위 반전 영화라는데서 많이 사용되는 맥거핀 효과는
영화의 몰입과 클라이맥스를 극대화시키는
히치콕은 스릴러 효과의 천재라 할 수 있죠~
맥거핀 효과가 제대로 사용된 영화를 꼽자면~
싸이코와 아이덴티티가 있습니다~
즐감 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