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폰 Phone [2002]

김오달 |2006.08.13 00:49
조회 31 |추천 0
폰 Phone [2002]



제작 : Toilet Pictures
배급 : 브에나 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각본/감독 : 안병기
출연 : 하지원/김유미/최지연/은서우/최우재

영화를 볼때 당신은 어떤 점을 고려하여 극장용과 비디오용을 구분하는가? 나에게 그 기준은 언제나 매번 다르다. 하지만 그러한 다른 기준들 속에서 굳이 공통점을 찾으라고 한다면 '포스터'와 '배우'이다.

'배우'는 그렇다고 쳐도 '포스터'를 영화선택의 이유로 드는 나를 누군가는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그도 그럴 것이 한마디로 얘기해서 '극장 앞에 가서 맘에 드는 포스터의 영화를 보는거냐?'라는 것일테다.

물론... 맞는 말이다-_-;

지금처럼 미친듯이(미친거 맞는거 같다......-_-+) 영화를 보기 이전의 그러니까 '보통의 평범한' 관객의 입장이었을 시절의 내 '영화보기'는 대부분 그렇게 선택되었던 것 같다. 아니라고 말할지는 모르지만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지금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것이다. (아니냐?-_-;)

(쓸데 없는거 갖고 길어졌다... ㅡㅡ^)

이러한 면으로 볼때 '폰'과 '디 아이'의 포스터는 비교하기 정말 좋은 대상이다.(폰 리뷰란 말이다!!! ㅠ.ㅠ) '디 아이'의 포스터를 보았는가? 정말 최근 본 영화포스터 중 저만큼이나 강렬하게 다가온 포스터는 없었다!!! 한번만 봐도 '어이~! 나 무섭거던... -_-+'이라고 무언으로 외치는!!! 요즘 배너로 또 보게 되는데 이미 본 영화지만 볼때마다 무섭다... ㅡㅡ;;;

그럼 '폰'은...?  솔직히 잘나온 포스터라고 셍각했다. 하지원을 좋아하는데다가 하지원이 주인공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뭐, 저정도면 괘안쿤...'이라며 속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개봉 다음날 아침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영화를 보고 난 후 든 생각은 '이건 아니잖아!!!!!!'였다.

포스터가 이쁘고 안이쁘고, 감각적이고 진부하고의 그런 평가를 떠나서 '이건 '가위2'-_-의 포스터는 되도 '폰'의 포스터는 아니야!!!'라고 외치게 했다.

솔직히 '폰'에 대해 평을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있게 보았고 90년대 이후 만들어진 어떠한 한국호러보다도 완성도면에서 뛰어나다라고 평가내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난 씹을란다.... -_-+ 왜냐면 잘 만든 작품이거나 가능성 있는 싹일수록 밟아줘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ㅡㅡv

영화 보는내내 가장 거슬렸던 점은 '하지원'의 '언제나 공포에 떨고 있는듯한 모습'이었다. 한마디로 별거 아닌데 혼자 놀란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잔인하게 죽인 힙성사진엔 별 반응이 없다...-_-; 캐릭터가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선 이렇게 저 상황에 가선 저렇게 식의 모습을 보여주니 정말이지 어이가 없었다. 게다가 하지원의 연기에 기대를 가지고 극장을 찾은 나에겐 적잖은 상처를 주었다... ㅠ.ㅠ

게다가 보다보니 주인공도 아니다... =_=; 뭔가 속은 듯한 기분이다.... (이럴땐 참 '므흐흐' 하다란 표현을 쓴다 ㅜ.ㅜ) 영화 속에서 하지원을 축으로 진행되는 '원조교재 폭로했다 스토킹 당하는 기자'의 이야기는 정말이지 왜 들어갔는지 모를 정도로 전혀 필요없는 이야기이고 그나마 하지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기 위해 첨가한 듯한 냄새가 짙은 '난소제공자' 지원도 그리 정이 가지 않는다. 한마디로 남의 집안 싸움에 엄하게 끼어들어 개피보는 캐릭터가 이 영화에서의 하지원이다. 개피라도 제대로 보면 말이나 안하지... -_-;)

그럼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일까?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김유미'인가? 아니면 흡사 엑소시스트의 '리건'을 떠올리게 한 아역배우 '은서우'인가? 물론 두 배우 모두 '하지원'보다는 비중있는 역할이며 캐릭터 또한 확실한 편이다. 하지만 아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의미의 주연이 뒤에 버티고 있기때문이다.(최우재냐고? ㅡㅡ+ 그럴리가 없지 않냐!!!!! -_-)

포스터에도 등장하지 않은채 영화 후반에 등장하는 그녀(실은 영화내내 그녀의 기운은 등장하고 있는 것이지만!!!)는 마치 '여인의 한'을 대표하던 80년대 한국호러의 산증인 '처녀귀신'의 2002년도판 화신(化身)으로 분한 '최지연'이다.

난 인위적으로 놀래게 하는데에 무지 약하다.... -_- 보는 내내 하지원이 놀랄때마다 같이 놀래주었다. 졸라 짜증내면서도 놀래주었다... 발목을 의자에 몇번이고 박아서 멍이 들 정도였다... ㅠ.ㅠ 하지만 놀라는 것과 무섭게 느끼는 것은 별개이다. 완벽한 별개.... ㅡㅡ+

그런 의미에서 최지연의 본격적인 등장 이후 조금씩 긴장감이 솟아나기 시작했으며 누구나 인정하는 마지막 그 벽뚫는 장면-_-에서는 가히 무지막지한 긴장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모든 긴장감을 수은은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두 아역(?) 배우의 몫일 것이다.

결국 포스터 얘기로 끝을 맺을까 한다. 앞서 얘기했듯이 포스터가 주는 인상이 영화의 인상을 강하게 해주는데 많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폰'의 포스터도 강조해야할 것을 너무 잘못 계산한 포스터임에 분명하다. 나에게 '폰'이란 영화가 준 느낌도 그러하다. 뭔가 핀트를 잘못 짚은게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이 영화를 보고 난 후 강하게 남는다.

2002년 여름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