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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기 와서 배우는게 참많아....밥 3분내로 마시기(

김성령 |2006.08.13 01:16
조회 20 |추천 0
여여기 와서 배우는게 참많아....
밥 3분내로 마시기(?)
자다가도 발자국 소리만으로 잠깨기..
날라오는 돌맹이 누구보다 잘피하기..
쇠파이프 두려워 하지 않기..
자다 일어나서 1분만에 옷입구 이불개기..
죽도록 욕먹어도 내일되면 잊어먹는 기억력 가지기..
4시간동안 축구뛰고 또 족구 하는 체력 가지기..
대가리 밖고 30분있어도 5분있었던것처럼 자기최면 걸기..
2시간동안 멍하게 앞만 보고 있으면서 온갓 상상 하기..
피터지게 맞아도 웃을수 있기..
서서 잠들기..
2분만에 샤워 끝내기.....................


그리고 여기 있으면서 슬픈것두 참 많아..

보고싶은사람 많은데 못볼때..
전화하고 싶은데 못할때..
내가 잘못한게 아닌데 변명도 못할때..
대가리 30분 밖았는데 다른 고참이 와서 또 굴릴때..
구르라 해서 최선을 다했더니 맘에 안든다고 때릴때..
난 정말 아파 죽을꺼 같은데 알아 주지 않을때..
너무 아픈데..이불 뒤집어 쓸수 밖에 없을때..
감기걸린날은 꼭 훈련할때..
울고싶어도 남자라는 이유로 울수 없을때..

피터져서 부모님께 전화했더니..웃으며..반겨주며..
아무일 없냐며 걱정하시는 엄마 목소리 듣고
건강하다 하며 애써 피닦는 내 자신 바라볼때.........................


그리고 여기 있으면 참 즐거운 일도 많아....

하루종일 훈련하고 찬물에 샤워하고 소대 사람들 마주 보고 웃을때..
죽도록 함께 고생하고 같이 물나눠 마실때..
땡볕에 두꺼운 옷입고 방패들고 하이바 쓰고 땀흘리며
인상쓰며 앞만 바라보고 있는데 귀여운 꼬마 애기들이
손흔들어 주며 웃어 줄때...
하루일과를 마치고 내 이불 뒤집어 쓰며 다리 쭉 펼때..
아무리 힘들어도 보고싶은 사람들 목소리 들을때...
서로 힘들어도 내 꼬장 받아주는 내 소대 사람들과 있을때..
내가 피흘리면 누구보다 걱정해주는 소대  사람들이 있을때..
내가 끌려가면 뛰어들어 구해주는 소대사람들을 볼때..
쇠파이프가 날라와도 내 옆에 꼭 붙어 있는 소대 사람들을 볼때..


시위 막다가 땀흘리며 앉아 있을때 어떤 이쁘게 생긴
꼬마 여자 아이가 와서 "아저씨 물 마셔요~"하며 물 건네 줄때.......

내가 여기 사는 이유............................
내가 나라을 지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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