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에 관한 보고서
사람은 사랑을 한다. 하지만 그 방식에 대해서는 각자의 유형이 모두 틀리다. 어떤이는 편한 사랑을 하고 싶어하고 어떤이는 불같은 열정적인 사랑을 원한다. 각자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 내 사랑에 대한 보고를 해볼까한다. 과연 나는 어떤 사랑을 했으며 내 감정이 지금 어떤지 몇달, 아니 몇년뒤에도 이 느낌을 기억하고 싶다. 그 이유는 다시는 이런 느낌을 받고 싶지 않고 경험하기 싫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편한 사랑보다는 격력하고 불같은 사랑을 선호하고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편한 사랑은 우정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생각을 해보자. 이성인 친구에게 어떤 생각이 드는가? 아무 감정이 없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다. 우정도 사랑의 일종이다. 단지 편한 사랑일뿐. 우정이 깨어진다고 술을 마시며 괴로워할 사람은 별로 없다. 또 깨어진다해도 며칠뒤 다시 원활해 질 수 있다. 바로 우정은 편한 사랑이므로 그럴 수 있는 것이다.
연인의 경우 아무리 쿨하고 신경을 쓰지 않는다할지라도 그들은 cool하지 않고 hot&warm하다. 손을 잡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헤어질 때는 눈물을 머금는다. 또 술로 이별의 아픔을 견디며 최소한 7일 이상은 괴로워 한다. 다시 결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자! 당신이 애인과 이별을 했다. 괴로운가? 견딜 수 없는가? 그럼 그사람과는 사랑을 했었다는 것이 증명된다.
여기 내 여자친구가 있다. 나보다는 3살 연하이고 예술을 하는 아이이다. 우리는 급속도로 친해졌고 사랑을 했다. 현재 사귄지 160일 정도 지났다. 나는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고 학과공부 내지는 토익공부를 하고 있다.
처음에 나는 나의 시간을 컨트롤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보고싶고 얘기하고 싶고 그러니까. 나는 나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며 그녀를 만났다. 100일중 90일은 만난거 같다. 나는 오히려 그것이 자랑스러웠고 그녀도 무철 기뻐했다. 그녀가 부르면 항상 그녀곁으로 갔고 그것은 하루에 3번이 되도 나는 즐거웠다.
우리는 이별의 아픔을 겪었다. 큰 이유는 내가 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어느날 술에 취해서 나에게 쓴돈이 100만원은 될거라며 한탄을 했다. 사실 나는 용돈을 받으면 그녀에게 이것저것 해주고 싶어 초기에 다 써버렸다. 한달 용돈은 40만원정도 된다. 그러다보니 중 후반에 가면 거의 모든 데이트 비용은 그녀가 부담했다. 미안하지만 나중에 호강시켜주고 다 갚아줄 생각에 소홀히 했던것 같다. 나는 기말고사를 포기하면서 그녀를 다시 얻기위해 힘썼고 결국 다시 사귀게 되었다. 다시 사귀게 되면서 나는 그녀를 위해 많은 것을 해주었다. 물론 그녀는 나에게 아니 우리의 시간에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열심이었다. 이것은 내가 메꿔나가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우리는 다시 재기한 커플처럼 보였다. 예전처럼 7일에 4~5일은 만나고 서로에게 사랑을 속삭이며 서로를 원했다. 나는 그녀와 좀 더 원활한 통화를 하고 싶어 과외를 해서 새 핸드폰을 사주었다.
타이밍이 너무 절묘하다. 핸드폰을 사준지 한 3일이나 되었을까? 그녀가 친구와 찜질방간다고 연락이 왔다. 나는 알겠다고 하고 그냥 있었다. 집에 와서 그녀의 친구가 애인과 이별을 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그 친구 핸드폰 번호를 지웠었기에 그녀에게 이 사실을 알리어 그 친구를 위로해 주는 게 좋을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별의 아픔을 너무 잘 알기에... 찜질방간지 3시간 정도 되었으니까 지금쯤 나올때도 됐겠지... 며칠전어머니랑 갔을때 자기는 3시간정도 있다고 한 적이 있다. 전화가 먹통이다. 그냥 못받을수는 있지만 계속 수신 거부음이 들린다. 몇번은 받았다가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린후 1초만에 꺼진다. 나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결국 5시간동안 수신거부되다가 꺼지다가 다시 켜지다가 배터리 빼논 수신음들리다가 별의 별 소리 다들리는 전화기를 들며 초조해했다.
설마하는 생각이 들었다. 받았다꺼지는 건 무엇일까?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않는다. 나는 그녀에게 한 4~50번 전화를 했고 문자도 10개정도 했다. 너무 실망했다. 아니 궁금했다. 도대체 무엇을하고 있기에 이럴까?
새벽 3시가 되어서야 그녀와 연락이 되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전화는 잘 터졌다. 찜질방이었다고 한다. 전화기는 왜 그랬는지 자신도 모르겠다고 한다. 겉으로는 화가 났지만 속으로는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상상했던 불상사는 없었으니까... 하지만 그녀는 50번정도의 부재중통화를 보며 나를 나무랬다. 집착아니냐며...ㅋㅋ웃긴건 전화기가 이상하지는 않았나보다. 부재중 전화가 떠있는걸 보면...나는 그 순간의 집착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녀가 이해해주길 바랬다. 그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그랬을거라고...그녀는 절대 나를 이해하지 않았다. 내가 집착이 이렇게 심한 사람인지 몰랐다고...무섭다고...정말 싫다. 결국 그날 한숨도 못잤다. 다음날이 되었다. 그녀를 찾아갔다. 미안하다고 이해해달라고...이해하는 눈빛이었다.
하지만 그날저녁 또 전화가 안되었다. 좀 있다 전화한다고 하더니 전화를 안 받았다. 다음날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알람인줄 알고 핸드폰을 꺼버렸다고 했다. 핸드폰을 꺼도 신호가 갈까? 그렇지 않는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있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믿었다. 그러면서 나를 쫓아내듯이 나를 보내버렸다. 무슨 약속에 쫓기듯이....
짜증났다. 다 필요없었다. 이해할수가 없었고 나를 속이는 듯한 눈빛이 싫었다. 속으면서 하는 사랑이 과연 사랑인가? 물론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은 절대 안해봤다. 이 일이 터지기 전까지는...
문자가 왔다. 너무 졸려서 자겠다고...졸린티 내려고 문자도 맞춤법다틀리게 왔다. 나는 벌컥 화가 났다. 아니 어제 그제 이런거 때문에 싸웠는데 또? 도대체 내가 그렇게 우습게 보이나? 바로 전화를 했다. 안받는다. 장난치냐고, 도대체 내가 우습냐고 문자를 보냈다. 전화가 왔다. 자고 있었다고 목소리 완전 깔아서 대답한다. 하지만 울림이 방이 아니었다. 목소리가 막 울리는게 집화장실 같지도 않다. 술집이나 까페 또는 바의 화장실 같다. 나는 집이냐고 물어봤다. 그녀는 나에게 수원에 있다고 말했다. 나는 이번 거짓말은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하나님께 맹새할수 있냐고 물어봤다. 맹새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집이 아니었다. 나는 서울일지는 꿈에도 모랐다. 그냥 수원 집 근처 친구랑 만나고 있겠거니 생각했다. 친구가 애인과 헤어져서 위로해 주고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서울이고 혼자있다고 한다. 답답해서 나왔다고 한다. 그녀의 집은 옥탑층이다. 평소에도 올라가기 힘들어서 잘 나오지도 않는다. 그런데 바람쐬러...에어컨이 고장났단다. 거짓말이라는 것을 한눈에 누구라도 알아챌 수 있었다. 의심가면 와보라고 한다. 당당하다. 그녀는 나에게 거짓을 말하고도 이렇게 당당하다. 정말 싫었다. 내가 누구랑 같이 있냐고 물어도 끝까지 혼자 있단다. 진짜 혼자있을 수도 있다. 아니다. 혼자일이 없었다.
이때 처음 의심이 들었다. 남자가 생긴걸까?? 그럴수도 있었다. 양다리 걸쳐서 나와 헤어진다고 해도 덜 상처받게 보험을 들어놨을 수도 있다. 짜증이 많이 났다. 정말 싫었다. 차라리 처음부터 솔직했으면 이런 의심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일 이야기 하자며 전화를 끊어버린다. 그녀가 싫다. 싫어진다. 짜증난다. 생각하기도 싫다. 젠장...욕만 나온다.
다음날 그녀에게 전화가 왔다. 내가 50번전화했던게 무서워서 나를 요즘 피하고 싶다고 한다. 이제 무슨 일만 있으면 이 이야기로 울궈먹을것 같다. 얼굴보기 싫다고 한다. 그러면서 너무 많이 만나는 것 같아서 자기 생활이 없어지고 연습도 제대로 못하는 것 같다고 이제 자주 만나지 말자는 얘기를 한다.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 너무 자주만나는 것 같다며...
말도 안된다. 예전에는 더 자주 만났다. 일주일에 7번만나고 거의 매주 그랬다.
그녀는 이기적이다. 나는 그녀가 필요하고 원할때마다 나의 일부를 포기하면서 그녀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이제는 그녀는 자주 만나고 자주 연락하는게 부담스럽다고 그러지 말자고 한다.
머리속이 혼란스럽다. 만나고 싶어서 집앞까지 갔는데 보기싫다고 쫓아낸다.
나는 이사건을 겪으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또한 이제 조금만 사랑하기로 했다. 나의 불같은 사랑을 이제 끄고 편한 사랑으로 바꿔야 할 때가 왔다고 느꼈다. 헤어지더라도 그냥 웃을수 있게... 이런 여자 절대 평생을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다. 우정 그이상 그이하도 아닌... 그런 사랑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나는 고시가 끝날 때까지...시험에 합격할 때까지 절대 불같은 사랑을 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지금까지 짧지만 나의 혼란속의 사랑관점과 사건을 서술했다. 누군가 그랬다. 여자는 이기적인 동물이라고...그래서 절대 정을 주지 말라고...그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었다... 사랑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