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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흐르고

이은영 |2006.08.14 12:51
조회 12 |추천 0

시간, 흐르고

 

친구,

왜 그 때 나를 떠나 있었나.

 

내가 제일 힘들 때,

자네가 가장 필요할 때,

왜 그 때 내 곁에 있어 주지 않았나.

 

친구,

왜 그 때 나를 말리지 않았나.

 

곳곳에 그 흔적들을 남기고 다닐 때에,

그것들이 모두 상처가 되어 남을 거라고,

왜 그 때 내 손을 붙들지 않았나.

 

친구,

이미 상처가 아물고,

딱지가 앉은 그 자리엔,

 

한 때,

나의 커다란 힘이었던 자네와,

한 때,

나의 전부인 듯 했던 사랑의,

 

그 두 그림자만이,

오도카니 앉아있네 그려.

 

 

-------------------친구에게,아르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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