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또 하나의 재생
2006.4. 3시몽이 지금 곁에서 잠을 자고 있다.그래, 몸은 따로 있지만 마음은 하나라는 말,그리고 함께 흘러가고 있다고 진실로 믿는 마음,그것은 정말로 상대와 나를 하나로 연결시켜주는 확실한 길임을 알 것 같다.오늘 낮에오랜만에 내 무기력을 다른 것에 의지하지 않고,맨몸으로 받아냈다.잠을 잤고,일어나서오늘 내가 스스로에게 낸 숙제를 하고,마음이 가난해짐을 느끼고영화를 보았다.그리고 시몽을 기다리면서 기다리지 않기위해, 노력했다.그에게 내 슬픔을 전가시키지 않기 위해,그리고 내 슬픔에 내가 빠지지 않기 위해,끊임없이 슬픔으로부터 내 자신을 분리시키느라 힘들었다.그리고 고요히 나를 내려 놓았다. 침대속으로,나무속에 있는 맑은 물의 기운을 받기위해 화초를 머리맡에 두고 그가 보내는들리지 않는 그러나 분명히 나는 들을 수 있었다.귀가 아닌 마음으로 메시지를 받아들이고내 몸속에 있는 더러운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간단한 표정운동과 몸과 마음을 이완시켰다.그리고 프랑스에서의 첫 이별이 시작되었다.익숙한 것들과의 작별, 슬픔이 몰려왔지만, 그것 또한 내 삶을 좀더 촉촉하게 충만하게 겸손하게 만드는하나의 기회이다.자자.나와 약 다섯달을 함께 해온 자자, 홀로 걷는 산책길에 든든한 친구가 되어 준 자자, 그는 갔지만 영원히 내 맘속에 산다. 그리고 가끔 문득 문득 기억하겠지.그래, 그것들은 이제 내 삶속에 섞여 나를 충만시키는 하나의 요소가 되는 것이다.이별을 또 하나의 재생이며 스며드는 것이며비로소 하나되는 충만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