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 때부터 21살 먹을 때까지.. 장작 5년을 피서한번 못가본
학생입니당...ㅡ;(공부한답시고 암데도 안갔죵;;)
드뎌 드디어.. 8월 14일!! 여름을 만끽할.. 시원한 계곡을 가게 된
역사적인 날....
그 전날 머릿 속에 꿈틀대는 아른아른한 매끈한 물고기!!! 매운탕
해먹고픈 생각에.. 너무 들떠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드디어 계곡~~
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ㅜ.ㅡ; 서울에 그런 계곡이 있을리가 당연히 없다고 생각했는데.. 제 친구 김 모모군.. 작년에 갔었다고 막 우기길래.. 반신반의 했었지욤..
들뜬 맘에 처음 간 곳은 수락산 계곡.. 완전 수영장 이더군요..ㅡ;
고기는 어디 한마리도 보이지 않던... 그 때 친구 왈
" 야 잘못 온거같애.. 내가 왔던데는 여기가 아니야.."
" 그래? ㅡ; 그럼 어딘데..?"
" 당고개 역 다시 가자... 나 거서 걸어가면 길 알어."
저희는 김 모모군의 말을 믿고 다시 당고개역으로 갔졍..
당고개역에서.. 한 30분쯤 걸어가다가..
" 야 여기도 아닌거 같애.. 기억이 가물가물해..."
헉............. 태양은 내리 쬐서 더운데.. 우리 똥깨 훈련 시키는거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욤..ㅡ;;
그러더니 김모모군 .. 동생이 길을 안다고 동생까지 부르더군요..
근데 동생 왈..
" 형.. 우리 갔던 계곡.. 상계에 있잖아.."
ㅡ;.. 그럼 .. 첨부터 당고개까지 올필요가 없었졍.. 저희 사는 동네가 상계였으니까요....ㅡ;
우리는 이미 더위에 지쳐서 힘도 없었지만.. 파닥이는 물고기를 생각하면서..ㅋ 다시 상계로 갔져..
그리고 한참 걸어가는데 어디서 많이 본... 거기는 불암산...
눈씻고 찾아봐도 고기가 파닥일 만한 계곡은 없더군요.. ㅡ;ㅜ
저희한테 미안하던지.. 김모모군.. 동생하고 같이 고기 잡을만한 계곡을 찾겠더랍니다.. ㅡ; 불암산에 그런 계곡이 있던가 ㅡ;ㅜ
저하고 제 친구는 안믿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찾게 보내고
둘이서 작은 개울에 들어가서 발을 담그고 잠시 더위를 식하고있었져.. 이미 사람들이 들어가 있더군요.. 거기엔 초등학생들도 있었구요..
"아 시원하다~.. 그런데 계곡이 있겠냥.."
"없을껄.. 우리가 여기 산지 몇년인데 설마 여길 모르겠어?."
저희 둘은 거의 체념하다 시피하며 쉬면서 저는 제 땀에 젖은 손수건을 개울물에 빨았져.... 근데.......이게 머야......ㅡ;; 앞에있던 초등학생.... 물에다 오줌을 찍... 그리고
" 엄마 얘 물에다 오줌 쌌어.."
.................................. 진짜 .............짜증 엄청 나버리더군요..
안그래도 오전 내내 돌아다녀서 겨우 쉬고있는데.... 시원한 물에
빨은 손수건... 이 이름 모를 초등학생........ 오줌....ㅜ
" 아 몰라.. :."
거의 자포자기 한 심정으로 담근 다리도 안빼고 그냥 뻗어버렸졍..
근데 한참이 지나도 찾으러간 우리의 김모모군과 동생이 연락도 없이 안오는겁니다... 전화해도 안받고.... 그리고 한참뒤에야 전화받은 김모모군 왈
" 야 수락산 맞어.. 거기가 작년에 갔던데야...."
.............;
솔직히 그냥 집에 갈려고 했져.. 그런데 어제 머릿속에 파닥파닥 거리던 물고기 생각에.. 이번엔 진짜 겠지 하고 믿고 다시 수락산을 갔습니당...
점점 걸어 올라가다보니... 물이 .. 물이 없더군요.... 더위에 말라버려서... 여기 도... 물고기는 눈 씻고 찾아봐도 한마리도 안보이더군요............... ..;; 내 매운탕 내 고기.....
헛탕만 제대로 먹고 왔져.................
정말 하루종일 기대했던 내 매운탕이........ 고기가......헛탕으로 바뀌는 순간.........
나중엔 걸어갈 힘도 없어서...... ㅡ;ㅡ;ㅜ
5년만에 놀러간다고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이게 멉니까 ㅜㅜ
애초부터 서울에 그런 계곡이 있을리 없다고 생각은 하고있었는데..
믿었는데 ㅜㅜ...
" 그래.... 내 매운탕... 헛탕이네....... 내 매운탕 ㅜㅜ.."
" 미안..... .. 미안행;;ㅡ;"
그래도 김 모모군 미안한지 계속 미안해 ... 하더군요...
내 매운탕.......ㅜㅜㅜ;;;
저기 저 사진이 김 모모군...ㅋ 친구야 그래도 사랑해 ㅋㅋㅋㅋ
좀 헛탕좀 쳐도... 젊었을때 해보지 언제 해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