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별밤』공개방송의 "ZIGEUNERWEISEN"
중학교 때의 나는 별다른 취미나 특기가 없는 평범한 아이였다.
태어나서부터 저절로 좋아하게 된 일이나 분야가 취미가 된다고
믿었기에 왜 나는 좋아하는 일이 없을까하고 짜증내고는 했었지.
2학년이 되어서는 취미를 만들어보려고 억지로 노력하기도 했다.
초등학교때 보이스카웃책을 꺼내 8자,10자 매듭같은 밧줄묶기를
연습하기도 했고;;;(취미 : 밧줄묶기로 쓰려했던 말인가?;;;;)
리코더를 대금처럼 옆으로 부는 연습을 하기도 했지.(맙소사!)
그렇게 한심한 시절을 보내고 있을 때 우연히 라디오에서 첨으로
듣게 된 이현석의 연주곡 "찌고네이르 바이젠"
그 때부터 내 취미는 확실히 음악감상이 되어있었다.
이현석 2집과 3집은 하도 많이 들어 테잎이 늘어나
냉동실에 보관하기도 했고,
고1때는『2002년 월드컵 유치기원 전국투어 콘서트』란 타이틀의
이현석 부산공연에 혼자 관람하러 가기도 했지.
((그 때의 게스트가 무명의 김경호랑, 김장훈 '나와 같다면'의
원곡자 박상태였다는...김경호 그때부터 완전 좋던))
새벽 2시까지 라디오를 듣는 것이 생활이었고,
나름대로 좋아하던 곡들을 모아 "김상민 My Best 시리즈";;;란
이름으로 9장의 컴필레이션앨범을 내기도 했지.
고등학교 때 방송반 생활을 신나게 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소개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때문에 친구들은(특히, 호진,은상.ㅋㅋ) 지겹도록 이현석음악을
들어야 했지.ㅋ
돌이켜보면, 내 사춘기 전부를 차지했던 그의 음악을
어제 11년만에 만나고 왔다.
1시간 20분간의 조금 짧은 공연이었지만,
아~ 그 느낌과 감동이란...
마지막 앵콜송으로 데뷔곡 "Sky High"를 연주할 때는
가슴이 너무 뛰어 미치는 줄 알았지.
11년 전인 그 때는 알았을까?
사춘기 시절 우상을 직접 만나고 술한잔 기울일 오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