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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 얽힌 사연 (최사장과 나 - 펌글)

이윤영 |2006.08.16 12:34
조회 54 |추천 1

제 핸드폰 번호는 011-411-△○△○ 입니다. 아주 골든번호예요..
뒤에 숫자인 △○△○도 아주 쉬운 숫자에, 게다가 반복까지 됩니다.

최사장…

그는 저와 핸드폰 번호가 비슷한 사람입니다….
그와 저와의 악연은 제가 핸드폰을 첨 구입했던 96년도 부터입니다.
그러니 벌써 6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잊지 못할 에피소드 몇가지를 올립니다.. 후후..

 


< CASE 1 - 초창기: 너무 친절한 나 >

최사장친구분 : 여보시요.(사투리 씀)
나 : 네

친구 : 거가 최사장 핸드폰 아닌가???
나 : 어머 아닌데요 잘못거셨나봐요~~

친구 : 아 죄송합니다.
나 : 아니예요~. 죄송하긴요. 호호 (무척친절…)


** 결론 : 최사장 그는 지방에 사는 사람이다. (최근 착신번호표시기능으로도 잘 알수 있어요)

 

 


< CASE 2 - 성격급한 다른 친구분: 전화 들고 ‘여보시요’도 하지 않음 >

성격급한최사장친구 : (통화 되자마자 바로) 최사장!
나 : 여보세요 ㅡ_ㅡ;;;

친구 : 최사장! 난데~! 오늘 있지~@#^&@
나 : 아저씨 잘못거셨어요!

친구 : 어!! 이거 최사장 전화 아닌가!
나 : 네 아니예요..잘못거셨어요~.

친구 : 어!! 거가 017-411-△○△○ 아닌가?!!
나 : 전 011-411-△○△○인데요. 잘못거셨어요.

친구: 아따~ 내가 017 누른다고 하는 것이 그쪽으로 갔구마이~
나 : 네~ ㅠ_ㅠ

친구 : 미안하구마이
나 : 아니예요..


** 결론 : 최사장은 지방에 살고, 나랑 국번만 다른 전화기의 소유자이다.

 


< CASE 3 - 또 다른 친구 >

친구 : 여보시요.
나: 여보세요~

친구 : 응~ 난 △△인데, 최기팔 (최기○인데 가명으로 씁니다) 바꿔라~ (마치 사무실 여직원 대하 듯)
나 : (씨…있어야 바꾸지) 아저씨. 전화 잘못하신거 같은데요.

친구 : 뭐야? 최기팔사장 핸드폰 아닌감?
나 : 네~!

친구 : 뚝~! (전화 바로 끊어버림)
나 : (뛰뛰뛰뛰----) 이씨…


** 결론 : 최사장은 지방에 살고, 나랑 국번만 다른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으며, 본명은 최기팔이다.

 


< CASE 4 - 잊지 못할 최사장 부인과의 대화: 새벽 12시에 자고 있는데 전화가 왔었다..>

최사장부인 : 여보세요.
나 : (잠결에 ) 여..보..세.......요.....

최사장부인 : ………..
나 : 여...보세요~ 여보세요~.

최사장부인 : ……. 너 누구얏!!
나 : 네??? 누구세요? (아직 사태 파악이 안되었음)

최사장부인 : 나 최기팔 부인이다! 야 이년아! 너네 지금 어디야!!
나 : (아이 씨…또 최사장이네) 아줌마!!!!! 최사장 찾으세요??!
(이렇게 되물은 것이 나중에 생각해보니 실수인 것 같았다.
마치 내가 최사장을 알고 있는 뉘앙스의 말투같이 들린다.)

최사장부인 : 그래! 너 누구야!
나 : 전화 잘못거셨어요! (ㅠ_ㅠ)

최사장부인 : 놔~놔~~! (옆에 누군가가 있는 듯한데 최사장 부인을 말리고 있었음)
뭐야!!?? 이것들이! 야 이 띠리리 삐리리 찌리리야 (알아서 생각하시기 바람)!!!
나 : (자다 일어나서 모르는 여자한테 욕들어먹고 진짜 열받음)
아씨~! 아줌마 번호나 똑바로 좀 누르고 난리치세요!

최사장부인 : 뭐야!! 뭐뭐뭐뭐???
나 : 뚝! (전화 그냥 끊어버림. 끊고 2번 정도 전화 더 왔었는데 대답할 가치도 없어서 다 끊어버림)

PS: 너무 너무 화나서 직접 최사장에게 전화해서 따지고 싶었지만,
지금은 이미 최사장부인이 전화해서 난리치고 있을꺼 같아서 내일하기로 하고 새벽 2시에 잠듬.
그러나 다음날도 전화는 못했다. 최사장 부인이 잘못 걸었지만,
만약 나라도 새벽에 남편이 안 들어와서 전화했는데

웬 젊은 여자가 뇌쇄적인 목소리 (자다 일어난 목소리)로 받으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냥 그러려니 이해하고 넘어갔다.

** 결론 : 최사장은 지방에 살고, 나랑 국번만 다른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으며,
본명은 최기팔이며. 그는 바람도 피나보다. (너무 성급한 결론인가?)

 

 


< CASE 5 - 전화번호 안내원이 되다 >

또 다른 최사장친구 : 여보시요~~.
나 : (또구나) 네-.

친구분 : 거가 최기팔~.
나 : 아저씨!

친구분 : 으잉?
나 : 최사장님은 017-411- △○△○ 아닌가요?

친구분 : 아.. 맞다..
나 : …… ┏(ㆀㅡ_ㅡ)┛

친구분 : 근데 아가씬 눈고?
나 : ┏(ㆀㆀㅡ_ㅡ)┛전…..011-411-△○△○ 인데요.

친구분 : 고맙소. 뚝~

** 결론 : 최사장은 지방에 살고, 나랑 국번만 다른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으며,
본명은 최기팔이며. 그는 왠지 바람도 피우는거 같고,

그 친구들은 단축다이얼 같은 것을 이용할 줄 모르는

50~60대(메모지에 깨알같이 전화번호 적어놓고 매일 그거 보고 전화하는)가 분명하다.

 

 


< CASE 6  - 요즈음 : 이젠 화도 안난다.. 무척 친근감이 느껴진다... >

띠리링~ (요즘은 핸드폰보고 지방인지 아닌지 그것부터 확인한다 - 지방일 경우)

나 : 여보세요~

최사장친구 : 어~ 여보시요.
나 : 아저씨…… 최사장 찾으시죠..!!

최사장친구 : 엇!!!!!!!! 어떻게 알았찌!!!!!!!!!! (아저씨 무척 놀람)
나 : 아저씨가 잘못거셨잖아요!

최사장친구 : 아 내가 또 잘못걸었나아~~ ⌒∇⌒ㆀ
나 : 아저씨!!

친구 : 왜?
나 : 번호 좀 잘 좀 확인하고 누르세요! 이게 벌써 몇 년째예요.

친구 : 아~ 알았다. 흐흐.
니 : 친구분들한테도 좀 말씀 좀 해주세요. 단축다이알 이런 것 이용도 좀 해보시구요!

친구 : 아 미안해~ 허허
나 : 그럼 안녕히 계세요~

친구 : 그래. 들어가라.


**결론 : 최사장은 지방에 살고, 나랑 국번만 다른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으며,

본명은 최기팔이며. 그는 바람도 피우는거 같고,

그 친구들은 단축다이얼 같은 것을 이용할줄 모르는

50~60대(메모지에 깨알같이 전화번호 적어놓고 매일 그거 보고 전화하는)가 분명한

그런 사람들과 나는 일주일에 3~4번씩 전화통화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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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예전에 김덕구씨를 찾는 전화를 5년 동안 받은적이 있다.

나와 휴대폰 번호가 같다고 박박 우겨댔던 사람들...

아마 번호를 잘못 알려주었거나 오해한 사람들이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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