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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status anxiety)

공홍식 |2006.08.16 18:26
조회 62 |추천 0


"지위에 대한 불안이 아무리 불쾌하다 해도 그 불안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좋은 인생을 상상하기는 어렵다.

실패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창피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은 야심을 품고, 어떤 결과들을 선호하고, 자신 이외의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는데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결과일 뿐이기 때문이다.

지위에 대한 불안은 성공적인 삶과 성공적이지 못한 삶 사이의 공적인 차이를 인정할 경우 치를 수밖에 없는 대가다.

그러나 지위에 대한 요구는 불변이라 해도, 어디에서 그 요구를 채울지는 여전히 선택할 수 있다.

창피를 당할 걱정을 하게 되는 것은 어떤 집단의 판단 방식을 우리가 이해하고 존중하기 때문이다.

지위에 대한 불안은 결국 우리가 따르는 가치와 관련이 되는 경우에만 문제가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어떤 가치를 따르는 것은 두려움을 느껴 나도 모르게 복종을 하기 때문이다.

마취를 당해 그 가치가 자연스럽다고, 어쩌면 신이 주신 것인지도 모른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의 사람들이 거기에 노예처럼 얽매여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상상력이 너무 조심스러워 대안을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는 지위의 위계를 없애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수의 가치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가치, 다수의 가치를 비판하는 새로운 가치에 기초하여 새로운 위계를 세우려 했다.

이 다섯 집단은 성공과 실패, 선과 악, 수치와 명예의 구분 자체는 유지하면서, 무엇이 각 항목에 속해야 하는지를 재규정하려 했다.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이들은 각 세대마다 높은 지위에 대한 지배적인 관념들을 충실하게 따르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따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 그럼에도 패자나 이름 없는 사람이라는 잔인한 규정과는 다른 규정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정당성을 얻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들 덕분에 우리는 삶에서 성공을 거두는 데는 하나 이상의 길, 판사나 의사의 길과는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위로와 확신을 얻을 수 있다"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중에서..

 

작가는 인간의 욕망과 질투와 시기에서 파생되는 불안에 대해 철학적인 고찰을 선보이고 있다..

그 해결책으로는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그리고 보헤미아를 제시하고 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든 생각은 '나'만의 가치관의 확립과 좀더 욕심을 내자면 '나'이기 때문에, 라는 생각으로 다른 사람들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 불안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인 듯 싶다..

'알랭 드 보통'은 우리가 이미 혹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을 정리해준다..

이 책 역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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