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The host)
한강에 괴물이 출몰했다!! 라는 모토로 시작된 몬스터영화.
송강호, 변희봉, 배두나, 박해일, 고아성.
이 다섯의 한 가족이 한강에 출몰한 괴물에 잡혀간
막내 현서(고아성)를 구하기 위해, 그리고
그 과정을 그려내는 영화.
단지 괴물의 흉칙한 모습과 가족간의 애를 보여주는 것
만이 아니라, 원래 모든 영화들이 가져야 하지만
대부분이 가지고 있지 않은 '현대사회의 모습을
나타내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같은 것이 완벽하게 나타내졌다.
결국 마지막에 괴물은 바이러스를 가진 것이
아니라고 말해졌지만, 수많은 독극물을 한강으로
바로 이어지는 하수구에 버리라고 명령하는 미군부대의
미국인. 그리고 그 말에 할 수 없이 복종한 한국인..
괴물을 보고, 우리의 한강에 쓰레기와 음식물을
던져대는 사람들. 서로 살려고 컨테이너 박스 안의
사람들을 외면하고.. 단지 그들을 구하려고, 그리고
괴물을 죽이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박강두(송강호)와
외국인 뿐.
현서의 전화를 받은 박강두가 병원 사람들과 경찰들에게
수없이 현서가, 딸이 살아있다고 말했지만
단 한사람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
언론 매체는 모두 그들을 비난한다, 그들이 왜 도망갔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들이 단 한마디도 믿어주지 않았으면서.
결국 그런 사람들의 외면과 차가운 모습은 할아버지(변희봉)를
죽음에 까지 이르게 한다.
괴물이 코 앞에 다가왔는데도, 마지막 남은 총 한발을
쏘려고 비장한 모습으로 괴물에게 다가가는 할아버지의
그 모습. 그리고 할아버지가 죽자..
다른 헐리우드 영화같으면 죽어가는 아버지를 두고
5초안에 돌아섰을 아들이지만..
아버지에게, 그리고 자신을 잡으려고 뛰어오는 경찰들을
보고서도 죽어가는 아버지에게 할 수 없이
다시 되돌아 가는 아들. 그리고, 아버지의 마지막을..
그 얼굴을 신문지 한장으로 간신히 덮어주는 아들.
그런 한국적인 아들을 나타내며 결국 아들(송강호)은 다시
잡혀가게 된다.
영화의 마지막은, 결국 현서가 죽게되는 결말이다.
그들은 현서를 구하지는 못했지만, 현서의 시신이라도
찾게 된 것이다.
송강호는 여전히 한강 둔치의 매점에서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
눈발이 휘날리는 겨울에, 그는 영화의 첫 시작처럼
멍하니 밖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다 갑자기, 송강호의 시야에 뭔가 움직이는 게 잡힌다.
조심스럽게, 그리고 재빨리 바로 옆의 총을 잡아드는 송강호..
하지만, 곧 다시 총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밥상을 차려 송강호와 함께 앉은 아이는
현서가 아닌 세주(이동호). 괴물로 인해 현서처럼 잡혀온
그 작은 아이는, 현서와 꼭 부둥켜 안고 괴물의 입에서
송강호가 간신히 살려내온 아이이다.
송강호는, 자신의 아이가 아닌데도.. 고아인 세주를
키우고 있었다.
엄청난 제작비용임에도 불구하고, 금방 사람들의
시선에서 식어버리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그 제작비용만큼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기록을 세우는
영화가 있다.
물론 후자가 당연한 거겠지만, 영화 괴물은 그 후자에 속한다.
그런 만큼, 완벽한 제작진과 완벽한 감독, 그리고 완벽한
배우들이 만들어가는 영화여서
전혀 흉볼게 없다.
완벽한, 그리고 자연스러운, 리얼리틱한 괴물의 모습.
철저하게, 정밀하게 컴퓨터 그래픽을 따라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의 모습.
그리고 자신의 영화를 더욱 빛내준 감독의 명성과
한국어 발음 그대로를 카타카나로 번역해 グエムル(구에무르)로
탄생시킨 그 모습은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마음같아선, 왕의남자의 기록을 깼으면 좋겠다.
하지만 왕의남자처럼 매니아층의 영화로 탄생되지는 않았으면 한다.
세계 사람들이 봐주었으면 좋겠다.
괴물영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사람들이, 새로운 장르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보는 그 멋진 모습을,
이런 한국사람들의 모습을 봐주었으면 좋겠다.
감독과 배우 하나하나에.. 정말 감동을 느낀다.
[Daum괴물에 대한 자료! (강추)]
http://movie.daum.net/movieInfo?mkey=40791&mode=10
예로부터 괴물영화는 강렬한 영화적 자극과 흥분으로 넘쳐나는 장르다.
단, 그러한 영화적 흥분을 위해서는 실감나는 괴물의 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보다 사실적인 괴물을 화면 위에 창조하기 위해, 정말이지 최선을 다했다.
“감히” 말하건데, 치밀한 계획 하에 피땀어린 정성을 쏟아 부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물은 이 영화의 출발점에 불과하다.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괴물과 맞서 싸운 박강두네 가족들이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처절하고 외로운 사투를 벌여야만 했던 우리의 가족들…
그들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파온다.
사실 이 영화는 고스란히 그들에게 바치는 영화다.
감독 봉준호
한국 영화 장르의 역사를 다시 쓴다!
괴물이 등장하는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Creature movie’라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 원초적인 흥분과 영화적 긴장을 듬뿍 안겨주며 매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한국 영화에서는 60~70년대 공포영화의 소재로 몇몇 괴물이 등장하는 영화가 있었을 뿐, ‘괴물 영화’라는 장르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는‘괴물’이라는 실재하지 않는 생명체를 새롭게 창조해서 표현해야 하는데 전문적인 기술, 자본,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랜 기간 한국영화에서‘괴물 영화’라는 장르는 그 누구도 쉽게 손댈 수 없는 금기시되는 영역으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2006년 드디어 이 금기시 되어왔던 장르의 벽이 영화 에 의해 무너진다.
영화 은 새로운 생명체인 ‘괴물’을 창조하여, 영화 속에서 완벽하게 구현해 낼 뿐만 아니라, 그 동안 괴물 영화에 대한 불신을 안겨주는 요소였던 상상력과 표현력의 한계를 모두 뛰어넘는다.
2006년 영화 을 통해 관객은 새로운 시각적 충격과 영화적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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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가장 바보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가장 처절하게 싸울 수 있는 박강두 역은 송강호 이외에 다른 배우는 상상할 수 없었다.
송강호는 무시무시한 폭발적인 에너지를 예기치 않은 순간에 뿜어내는 ‘괴물’ 같은 배우이다.”
- 봉준호 감독
변희봉
“에서 변희봉과 송강호의 쉴새없는 애드립을 보고,
아버지와 아들의 흥미로운 조합을 발견할 수 있었다
최고의 노련미로 작품 전체에 기여하는 훌륭한 배우이다.”
- 봉준호 감독
박해일
“배우로서 절정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박해일은
갓 뜯어낸 밧데리처럼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로 가득찬 배우다.”
- 봉준호 감독
배두나
“작품에 온몸을 담그고, 작품 속의 캐릭터로 탈바꿈하기 위해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주는 배두나는
감독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는 배우이다.”
- 봉준호 감독
고아성
“나이는 어리지만 야무지고 당찬 그녀는 아역배우가 아니라 그냥 ‘배우’이다. ”
- 봉준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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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해 모두 말하라면, 너무 많다.
하지만 그 말을 모두 표현할 수 없을 만한 그런 영화다.
괴물장르의 영화를 이렇게 재밌게 본 적은, 처음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한국의 괴물영화가 이렇게 보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