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목적지
정곡 이양우
너하고 나하고 만났다는 건
하늘이 정해준 거 아니고야
이뤄 질 수 있었을까
속 옷 까지 다 젖어서
함께 걷고 싶었던 건
하늘이 정해 준 거 아니고야
이뤄질 수 있었을까
마음에 숨겨 둔 말
다 하고 살 길 없어
너를 만난 그날부로
톡톡 털어 버렸더니라.
사랑한다는 말이 그리 아쉬웠던가.
술 한 잔 들이켜고 나니
막힌 둑 터지듯이
와르르 쏟아내 버렸더니라.
기왕 털 고나니
아무 부끄러울 것도 없고
속 시원히
나팔 불어 너를 원한다 했거니
세상엔 진짜 사랑이 있을까?
의심 했던바가
모두 벗겨지고
베일 없는 너와의 사랑이 짙어졌지
보고 싶다 보고 싶어
끝없는 내 목적지야
보고도 또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