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00 . .
4 : 00 . .
5 : 00 . .
a.m . .
이젠, 아무렇지도 않아.
하품하는 해를 마주할 수도 있어.
12시가 되어도 아무런 뻐근함 없이 꿈뻑거리는 내눈에
나도 어이가 없어하면서 시간때울 거리를 찾아다니지.
깜깜하도록 불꺼진 우리집 안으로 창밖에서 들어오는
가로등의 연두색 조명과 창문을 닫으면 은은하게 퍼지는
형형색색의 네온사인.. 잠이 들고싶어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있자면 이따금씩 들리는 사람들의 목소리.
이젠 지쳤다는 CDP의 하소연을 들을때쯤이면
내일은 꼭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지. 라며 이것저것 해야될것,
하고싶은것들을 정리하게 돼. 항상 순번은 하고싶은것 먼저가
되고 그것마저도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내일의 내 모습을
혼자 그려보고 움직여보는건 은근히 재미있어.
똑같은 다짐에 지키지도 못할 약속이라고 투덜거릴 즈음엔
내가 좋아하는 것들,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려봐. 매번 싸우지만
그래도 내가 제일 사랑하는 나의 가족, 옆에있으면 그냥 든든한 내
친구들, 이들이 없으면 나또한 사라져버릴것 같은 내 마음속 개구리왕자들..
이렇게 행복한 기억에 빠져 허우적대다보면
어느새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 행복한 꿈을 꾸게돼.
그렇게 새벽을 보내는건 무지 즐거워.
비록, 아침이면 피곤함에 뒤척여 눈을 뜨지 못하지만..
모두가 잠든 시간에 나혼자 눈을 뜨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 시간 만큼은 세상이 다 내 것 처럼 느껴져..
나 혼자 깨어있는 나만의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