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속담 따라해 보기.

추교선 |2006.08.19 03:09
조회 45 |추천 0
속담1.목구멍에 풀칠한다


준비물: 각종 풀, 목구멍

과 정1:
문방구에서 300원짜리 물풀을 구입. 입을 벌림. 목구멍에 풀을 칠함

결 과:
고무풀 과도 섭취로 메스꺼움 발생, 목안이 텁텁해지며 목소리가 갈라짐.

한 통을 다 칠하니 목을 움직일 때마다 거미줄같은 실풀이 형성되어 입밖으로 삐져나옴.

과 정2:
문방구에서 500원짜리 딱풀을 구입. 입을 벌림. 목구멍에 딱풀을 칠함

결 과:
물풀보다 건조되는 속도가 빨라 몸속으로 흘러들어가는 양은 현저히 적으나

목구멍 내부에 딱딱한 갑빠 형성,

고개를 숙일 때마다 툭,툭 갑빠 갈라지는 소리가 남.

과 정3:
집에서 밀가루 풀을 쑴. 입을 벌림. 목구멍에 밀가루 풀을 칠함

결 과:
실험에 지쳐 배고팠던 본 기자의 식사 대용으로 발전, 뱃속이 든든해짐.

그러나 걸쭉한 죽 먹고 물 안 먹은 듯한 께림칙함 발생, 이내 속이 더부룩해지며

간혹 있던 덜 풀어진

밀까루 덩어리가 식도에 걸린 느낌이 듬.

결 론:
목구멍에 풀칠하면 풀의 종류에 따라 다른 결과가 생기나
전반적으로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남.




속담2.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


준비물: 자라, 솥뚜껑.

과 정1:
사람들에게 자라를 보여줌.

결 과:
일단 놀래야 하는데 아무도 놀라지 않음. 놀라기는커녕 한 여름에 웬 자라냐며

가까이 다가와 쓰다듬음.

용봉탕을 끓이면 맛있겠다며 입맛을 다시는 사람마저 있음. 되려 자라가 놀람.

과 정2:
책상 밑에 숨어있다가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자라를 내밀며 "웍!"하고 소리를 지름.

결 과:
다행히 사람들이 놀램. 한 시간이 지난 후 이번엔 솥뚜껑을 보여줌. 놀라기는커녕

웬 솥뚜껑이냐며 신기해함.

실없는 짓 한다고 핀잔을 주는 사람도 있음. 난감해짐.

결 론:
대개의 사람은 자라를 보고 놀라지 않는다.
혹여 놀랐더라도 솥뚜껑을 보고 놀라는 사람은 없다.




속담3.구멍에 든 뱀의 길이를 모른다


준비물: 구멍, 뱀

과 정:
사옥 밖의 앞마당에 구멍 두 개를 파냄. 하나는 가로로 길게, 하나는 세로로 길게 파냄.

(단, 뱀 몸통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을만큼 쫍아터지게 파야함)

결 과:
- 가로로 긴 구멍의 경우: 뱀을 넣음. 위에서 내려다보니 몇 cm인지 바로 보임.
- 세로로 긴 구멍의 경우: 뱀을 넣음. 구멍의 깊이가 30cm인데 구멍 밖으로

나온 뱀의 길이가 20cm임.

도합 50cm, 따라서 뱀의 몸 길이는 50cm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음.

결 론:
구멍에 든 뱀의 길이는 알 수 있다.
근데 도대체 왜 뱀을 구멍에 넣을까.




속담4.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준비물: 주뎅이

과 정:
하루종일 사옥 현관문 앞에 서 있음.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고운 말을 건네봄.


결 과:
- 사장이 출근함. 웃으면서 "어서오십시오" 했더니 "씨바야, 약먹었냐?" 고 답함.
- 상무가 밖으로 나옴. "오늘 날씨가 아름답습니다" 했더니 "아름답긴 개뿔! 눈깔이 삐었냐?"

고 답함.
- 이사가 왔다갔다 함. 다정하게 "바쁘신가봅니다. 힘내십시오" 했더니

"바쁜 거 알면서 여기서 노닥거리고 있냐, 씨바!" 하며 사라짐.

결 론:
가는 말이 고우면 사람들이 무시하고 더 까댈 수도 있다.
어쩜 '말'이란 게 타고 다니는 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담5.옥쟁반에 진주 구르는 듯한 목소리


준비물: 옥쟁반, 진주

과 정:
옥쟁반에 진주를 굴림. 반복해서 열심히 듣고 소리 그대로 따라하려 노력함.

사람들을 불러들여 성대모사를 해봄.

결 과:
다수의 사람들이 황당하다며 자리를 뜸. 일부는 칠판에 분필 긋는 소리보다 심하다며

욕을 하고 떠남.

극히 일부는 옥쟁반과 진주에 관심을 보이며 얼마냐고 물어옴.

결 론:
옥쟁반에 진주 구르는듯한 목소리는 권장할 만하지 않음.




속담6.뒤로 호박씨 깐다


준비물: 호박씨

과 정1:
호박씨를 왼손에 쥠. 두 손을 뒤로 뻗어 오른손으로 호박씨를 깜.

결 과:
호박씨가 까지긴커녕 두 팔이 뻣뻣해서 견딜 수가 없음. 양 팔이 꺾이기 직전에 동료들이 말림.

과 정2:
누군가가 '뒤로 깐다'는 것은 항문으로 깐다는 뜻이라고 알려줌. '뒤를 본다'와 같은

맥락이라 함. 난감하지만 화장실에 잠입, 호박씨를 조심스레 항문에 끼워봄.

괄약근에 힘을 줬다 뻈다 하면서 호박씨를 까보려고 노력함.

결 과:
호박씨가 까지긴커녕 항문 내벽이 까짐. 과도한 출혈을 막기 위해 서둘러 호박씨를

빼서 휴지통에 버림.

결 론:
호박씨는 뒤로 깔 수 없음. . . . . . .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