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일 완공식을 앞둔 청계천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심 속 새로운 나들이 장소가 될 청계천을 남들보다 좀 더 빨리, 그리고 좀 더 편안하게 즐기고 싶다면 전망 좋은 쉼터들을 미리 즐겨찾기 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 현재 청계천 주변에는 태평로 일대를 시작으로 전망과 식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쉼터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 청계광장 내려다보며 식사
세종로 동아미디어 센터(동아일보 사옥) 옆 청계11빌딩 2층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 광화문점(02-736-1300)은 청계천의 물길이 시작되는 ‘청계광장’의 전망을 구경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한눈에 조망하기는 어렵지만 창가에 앉으면 청계광장의 상징인 분수와 폭포, 청계천의 첫번째 다리인 모전교가 보인다. 청계천을 찾는 가족 단위의 손님들을 위해 50여 개 좌석을 모두 다른 좌석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설치했다. 야간에는 청계천 미니어처나 분수, 폭포, 팔도석 등 청계광장의 다양한 조형물들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가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식사 주메뉴는 2만~3만원.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런치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연중무휴.
☞ 주변 청계천 볼거리: 청계광장 청계천 시작 지점인 태평로입구에 700여평 규모로 조성된 시민 휴식 공간. 진입 계단을 따라 들어가면 청계천을 600분의 1로 축소해 놓은 60m 길이 미니어처를 비롯해 8도(道)에서 가져온 돌들로 만든 8도석을 구경할 수 있다. 입력 프로그램에 따라 분수의 높낮이가 달라지는 프로그램 분수와 함께 벽면을 타고 흐르는 청계마당 벽천도 있다.
● 광통교 보며 맥주 한잔
무교동 씨티은행 본점 옆 효령빌딩 1층 JS텍사스 바(02-774-0804)는 120여 개국의 다양한 맥주와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 이국적인 느낌의 빨간 테이블이 놓인 야외 테라스에 앉으면 95년 만에 복원된 광통교가 보인다. 미국 서부를 연상시키는 실내 중앙의 큰 통 안에 얼음과 함께 맥주들을 꽂아 두어 손님들이 직접 골라 마실 수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9시와 10시 두 차례 라이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가격은 1500원에서 1만4000원까지. 오전 10시부터 오전 3시까지 영업. 일요일은 휴무이나 10월 1일 이후에는 일요일도 영업할 예정이다. 광통교 건너편의 서린공원에서 산책을 겸할 수 있다. ☞ 주변 청계천 볼거리:
광통교 조선시대 도성 제일의 다리. 1910년 전차선로 공사로 도로 아래에 묻힌 지 95년 만에 복원됐다. 원래 위치에서 상류 쪽으로 155m 떨어진 곳에 새로 자리 잡았다. 정릉의 무덤돌을 옮겨와 축조된 것으로 수표교와 함께 청계천의 대표적인 다리다.
● 쉬엄쉬엄 산책길 간단한 요기 장통교를 지나 삼일교에 못 미처 있는 종로1번가 빌딩은 청계천변을 산책하다 한숨 돌리기 위한 쉼터로 제격이다. 1층 내츄럴 해피버거(02-722-1777)에서는 야외 좌석을 마련해 청계천이 보내오는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간단한 요깃거리를 즐길 수 있다. 유기농 재료들로 만든 건강 햄버거를 판매한다. 2800원에서 5500원. 생두를 직접 볶아 갈아 만든 커피도 일품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며 연중무휴.

밖이 훤히 내다보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스파게티 전문점인 몰리제(02-739-4777)가 있다. 5~6가지 면으로 만드는 스파게티의 가격은 6500원에서 7500원. 오후 4시 이후에는 학생증을 지참한 학생들에게는 5500원에 판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연중무휴. ☞ 주변 청계천 볼거리:
정조대왕능행 반차도 정조가 1795년 윤2월 아버지 사도세자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모친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수원 화성에 다녀올 때의 의전행렬을 상세하게 기록한 그림. 가로·세로 30㎝ 도자기질 타일 5120장에 재현한 것으로 길이 192m, 높이 2.4m의 세계 최대의 도자벽화다. 관철동 맴돌여울도 볼거리. 돌 모양을 인위적으로 배치해 물이 회전하며 흐르도록 하는 여울의 원리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장통교 앞에는 청계천에서 종로2가를 연결하는 입구에 피아노거리가 조성돼 있어 마치 피아노 건반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주말 브런치 모임 여기서 어때? 한화빌딩 맞은 편 1층에 위치한 까페드구띠에 관철동점(02-723-5255)은 예쁜 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실내에서도 청계천과 삼일교를 볼 수 있다. 야외 테라스도 좋다. 청계천 완공을 기념해 9월 한달간 12시부터 2시 사이 모든 손님에게 매일 정해진 메뉴에 한해 한 개를 주문하면 한개는 덤으로 준다. 커피와 샌드위치가 인기메뉴. 아메리카노 2500원, 카페모카는 3300원, 샌드위치는 3000원에서 3800원. 평일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1시, 토요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 일요일은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청계천 완공식 이후에는 연장 영업할 예정이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종로와 인사동이 있고 종묘와 창경궁, 광장시장과 방산 시장과 같은 재래시장과도 가까워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이 가능하다. ☞ 주변 청계천 볼거리:
삼일교 1919년 3월 1일을 기념하기 위해 이름 붙여진 삼일로 위의 다리. 청계천 복원사업 최초로 민간의 기탁을 받아 건설된 것이다.
● 영화도 보고 야경도 즐기고
청계천의 전망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동대문 패션타운에 위치한 프레야타운으로 가자. 현재 ‘청대문’으로 이름을 바꾸고 리모델링이 한창이라 모든 상가가 지하 1층으로 이동해 운영되고 있지만 10층 24시간 영화상영관 ‘MMC’는 정상영업 중. 10층 북문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은 한쪽 벽면이 유리창이어서 심야 영화를 보고 난 후 야경을 감상하기에 금상첨화다. ‘나래교’에서부터 ‘맑은내다리’까지 청계천을 비롯한 동대문 주변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프레야타운을 포함한 동대문 패션몰에서는 10월 1일부터 10월 8일까지 청계천 복원을 기념, 품목에 따라 10~30%의 세일 행사와 패션쇼 등이 열린다.
☞ 주변 청계천 볼거리: 문화의 벽 버들다리와 오간수교 사이 벽면에 그려진 벽화. 현대 미술가 5인이 각기 다른 테마를 주제로 꾸몄다. 오간수교와 맑은내다리 사이에는 조선시대 대표적 석교인 청계빨래터가 있다. 평화시장 앞에 있는 고사분수는 10m높이로 다양한 색깔의 발광다이오드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