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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메탈 자켓

이채우 |2006.08.23 13:14
조회 33 |추천 0


스탠리 큐브릭

영화사에서 그만큼이나 찬사와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감독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내놓은 작품마다 이슈가 되었던 그의 작품 중

최고에 꼽을만큼 좋은 작품 중 한편인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전쟁영화이다.

 

당시 세계는 냉전시대의 종식과 함께 국가적 가치관의 큰 혼란이 온 시기로

그 파급효과로 인해 군대라는 존재의 존재의 이유도 많이 흔들리던 시점이다.

영화는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과 인권유린 그리고 그들의 권위주의적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전반부와

월남전에 참전한 젊은 청년들이 누구를 위해 왜 싸우는지 조차 모른채

전장에서 죽어가고 사람의 목숨을 지나가는 개미 목숨으로도 여기지 않는

가치관의 혼돈속에서 집단 이기주의와 인격의 함몰을 보여주는 후반부로 나눠진다.

 

고문관으로 낙인찍혀 집단 구타와 따돌림을 당하던 로렌스가

훈련소 퇴소 하루 전날 하트만 교관의 심장에 한발의 총탄을 발사하고

자신도 자살하는 장면은

큐브릭 그가 미국사회의 심장에 총탄을 박아넣는 기분이다.

어쩌면 그러기 위해 그는 미국이 아닌 영국으로 날아가

이 작품을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보이지 않는 저격수와의 전투장면에서

그들의 이기주의적 성향이 극에 달함을 보여준다.

결국 그 저격수가 어린 소녀임을 알게되고 어느정도 인텔리적 성향의

조커 조차도 그 어린소녀의 심장에 총알을 박아넣고

미키마우스 음악을 부르며 의기양양하게 건물밖을 나오는 것을 보며

전쟁이라는 것이 사람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들고

생명의 진지함을 우습게 여기는지를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난다.

 

그 모든 것들은 그들 스스로의 선택이 아니라

이 사회가 만들어낸 또다른 괴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본다.

누구를 위해 싸우며 내가 누구인지 조차도 모르는 상태에서 전장에 나가는것은

그들이 더이상 사람이 아니라 살인기계일 뿐인것을-

그로인해 그들이 얼마나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특유의 블랙코미디로 풀어가며

철저하게 반전성향의 영화로 태어난 것이 이 작품이다.

 

p.s 홈시어터를 장만하면 큐브릭 풀셋도 장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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