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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여름이 교대하는 길목에 서서

최용일 |2006.08.23 15:28
조회 24 |추천 0
 

 

북상 중이던 제10호 태풍 '우쿵'이 소멸된 가운데 매미 한마리가 앉아 지나가는 여름이 아쉬운 듯 열심히 울어대고 있다(19일 오후 서울 청계천 고산지교 부근).  그런가 하면 가을의 환영하는 전령사처럼 코스모스가 활짝 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23일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태백체험공원 앞 공터).

 


초가을을 그리워 하는지 늦여름을 아쉬워 하는지 속모를 해바라기만 날로 영글어간다. 전남 함평군 엄다면 화양리 일대엔 요즘 해바라기가 활짝 피어 노란 꽃물결을 이루고 있다(위). 또 다른 '해바라기 마을'로 유명한 전북 정읍시 칠보면 원백암 마을 인근에 가을 전령사 해바라기가 만개했다. 현재 두 곳 모두 해바라기 축제중이다.

 

 

벼꽃은 피기 시작하고, 벼 잎에 매달린 방아깨비와 고추잠자리가 여름과 가을의 교대식을 거행한다.

 

  방아깨비와 잠자리의 여름과 가을의 교대식은 연꽃잎  위에서도 이뤄지고....

 

가을을 떠맡은 고추잠자리 한쌍은 연꽃 사이로 사랑의 축하비행을 하고, 개구리 한마리가 그저 감나무 아래 입을 벌리고 홍시를 기다리듯 침을 흘린다. 

 

 

  종로가 아닌 청계천이 타관땅이라 수모를 당하는건지, 탐스럽게 익어가야 할 저 사과는 서리에 홍역을 치르고, 애꿎게 청계천 관리인만 ‘얌체족’과의 한판 승부로 가을마저 열대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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