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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맞고 고통 호소" 남발하는 요가 자격증에 수강생들만 골병

김동진 |2006.08.24 12:21
조회 162 |추천 0
[강사단체, 세력 확장 급급 졸속 발급]
요가지도자 자격증을 관리하는 요가협회들의 불협화음에 이를 배우려는 시민과 예비강사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현재 요가지도자 자격증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등록된 요가협회에서 발급 및 관리하고 있다.

국가자격증 관리와 같이 일원화된 창구가 아닌 전국적으로 30개소에 가까운 협회들이 각각 자격증 발급을 '나눠먹고' 있는 셈이다.

이 중 지난 1970년 발족된 대한요가협회 등 2∼3곳을 제외한 나머지 협회들은 요가열풍에 편승해 최근 10년 안에 생긴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은 갑작스럽게 불어온 요가열풍에 따른 요가강사 수요부족과 교육과 보급 목적 외 이면에 깔린 사단법인들의 세력 확장 및 영리추구가 맞물리며 졸속발급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실제로 발족된 지 30년이 넘은 A협회의 자격증 발급건수를 보면 전국적으로 최근 5년 사이 2000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이 협회의 지난 30년간 강사배출보다도 많은 수치며 더욱이 한 예비강사가 자격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등록비 30만 원 등 최소 220만 원 가량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다른 B협회의 경우는 2년 사이에 2000명가량의 요가강사를 배출했음은 물론 발급에 필요한 비용은 A협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렇다 보니 질적으로 우수한 요가강사 양성은 어려운 실정이며 '급조'된 일부 강사들로부터 이를 배우는 수강생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넘어가고 있다.

충북도도 이 같은 전국적인 현상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실제 청주시의 경우 10개소 가량인 요가 전문 강습소 강사들은 각각 5개의 협회들로부터 자격증 발급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여기에 스포츠센터 및 주민자치센터 교육 등에서 활동 중인 강사들을 합치면 강사 및 자격증 발급협회 수는 급격히 늘어난다.그러나 이들 역시 서로 다른 협회간 회원들의 대화나 친목도모 보다는 서로의 세력 확장을 위해서만 힘쓰거나 심지어는 타 협회에 안 좋은 입소문을 내기도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예비강사 수강생인 김모(24·여)씨는 "어느 협회 자격증이 더 좋은가 알아보는 게 예비강사들에게는 이미 일반화돼 있다"며 "일부 협회에서도 예비강사 수강생을 뽑을 때 나중 성업도 등을 고려해 몸매 좋은 미혼여성을 우선 선택하는 일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반 수강생들의 피해도 적지 않게 드러나고 있다.

실력이 부족한 강사들로부터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쓰거나 매우 많은 유연성을 필요로 하는 요가동작을 배운 일부 수강생들이 고통을 호소한 것.

주부 정모(38·상당구 율랑동)씨는 "주위 사람들과 함께 다이어트를 위해 요가를 배우러 갔다가 허리를 다쳐 2주간 침을 맞았다"며 "수강생에 맞는 각각의 동작이 아니라 천편일률적으로 배우는데다 준비운동도 없이 곧바로 고난이도 자세를 배울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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