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은 시샤를 생각하게 되고
어느덧 발코니 의자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시샤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시샤 그 자체를 그리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그와 함께 여유를 갖는 시간이 좋고,
시샤에 얽힌 그간의 세월과 추억을
곱씹을 수 있기에 좋아하는 것이다.
때로는 무수한 언어가 맴도는 말꼬리와 같이
때로는 나의 추억의 형상과 같이
내뿜어지는 연기가 좋고, 그 되새김이 좋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그녀와 함께하는 시샤가 제일 좋다.
함께 나눌 언어가 있어도 좋고
함께 나눌 추억이 있어서 좋다.
나의 나르길레, 다합의 별이여,
너는 아는가?
내가 시샤를 좋아하는 이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