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개척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면 흔히 주인공과 악당들의 총격씬이 있다. 그 총격씬을 자세히 보면 항상 악당들이 먼저 총을 뽑지만, 악당이 먼저 총에 맞고 죽는다. 이런 것이 흔히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먼저 총을 뽑는데 어떻게 먼저 총에 맞는단 말인가? 그런데 그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론으로도 있다. 미국에 한 물리학자(이름 기억 안남)도 서부영화의 광팬이었고 그 장면을 만히 생각한 끝에 이론을 발표한다. 이른바 의도와 조건반사다. 악당은 의도적으로 총을 뽑지만 그 조건에 대한 반사적(생각하지 않고)으로 총을 뽑는 주인공이 먼저 맞춘다는 것이다. 그것도 정확히. 그는 그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항상 물총을 가지고 다니며 아무 때나 자신에게 물총을 쏘라고 했다. 그러나 매번 그 학자가 이겼다고 한다. 그것이 복싱에 적용 되는 것이 바로 카운터펀치다. 그렇다면 그 원리와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의 반응과 운동 경로를 생각해 보자. 의도적으로 상대를 치려 할 때의 순서는 상대를 보고 시신경을 따라 대뇌에 보고하고 대뇌는 상대를 치라는 명령을 척수에게 내리면 신경을 타고 근육을 움직인다. 그러나 조건 반사적인 움직임은 중간 대뇌의 생각하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의 시간이 단축되는 것이다. 대뇌에서 생각하는 시간..상대를 때리겠다는 생각이 뭐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릴까 생각하겠지만, 펀치가 나가는 속도나 신경이 전달되는 시간에 비해 대뇌에서 생각하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무척 길다. 또 대뇌에선 한 가지만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이 반격 당한다는 생각을 못하게 되고 의도적인 것은 당연히 반사적인 것보다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선수는 부단히 카운터펀치를 연습한다면 의도적으로 먼저 펀치를 내는 것보다 빠르게 상대를 맞출 수 있다. 카운터는 수많은 펀치 기술 중 체력적으로나 상대의 데미지로 볼때 가장 효율적인 기술임에 분명하다.